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및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I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는 중앙은행이 고려해야 할 혁명적인 도구이지만 화폐로서는 매우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DLT)은 효율적인 증권 및 외환 거래를 가능케 한다”며 “정부는 금융 기관 간 정산 업무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화폐가 대중화될 시 금융 기관의 불안정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IS는 “가상화폐는 시장 침체기에 상업은행의 주요 자금원인 예금뿐 아니라 금융 안정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폐와 마찬가지로 불법 행위의 직접적인 대상이나 거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BIS는 CBDC 도입 이전에 잠재적인 위험성과 파급효과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클린 로 BIS 시장위원장은 “현재 가상화폐에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CBDC 도입을 위한 모든 조치는 신중하고 철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는 “CBDC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과 중앙은행의 역할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으나 가상화폐 대중화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