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서울 전세가, 2주 연속 하락…‘매수세 전환·탈서울’에 기인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3-02 14:36 최종수정 : 2018-03-02 15:43

2월 3~4주, 전주比 0.02% 떨어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2월 4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2월 4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서울 전세가가 2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고소득자 전세 세입자 중심의 매수세 전환, 좀 더 싼 수도권 아파트로 이동하는 ‘탈서울’ 현상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4주 서울 전세값은 전주 대비 0.02% 낮아졌다. 2월 3주 0.02% 하락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공급, 노후 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강남권 전세가 하락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전세가 하락 원인으로 2가지를 꼽는다. 우선 집값 상승을 우려한 고소득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 회사원 등 주택 구매력을 가진 전세 세입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전세값이 매수가격의 70%에 육박하고, 집값이 더 상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해당 지역 전세수요자들의 아파트 매수세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이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매수세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어 서울 전세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하는 집값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현상도 서울의 전세가를 낮추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매매가 70%에 육박하는 전세가를 유지하느니 경기도·인천 등 좀 더 싼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철거 이주 등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집값에 따라 좀 더 싼 수도권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는 ‘탈서울’ 현상도 전세값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이는 강남권 전세 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 하락에 따라 ‘갭투자’의 위험성도 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지역의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갭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갭투자는 주택시장에서 전세를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며 “서울의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신규 입주 단지에서 전세가 비율이 매매가의 50~60%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으나 세입자들을 구하지 못해 투자자들의 고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