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제친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 1조9400억원 목표”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매장수 기준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를 제친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올해 추가 출점을 통해 ‘창고형 매장 1위’ 지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연내 1~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올해 매출 1조 94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코스트코의 지난 회계연도(2016년 9월1일~2017년 8월31일) 매출액은 3조8039억원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군포점(13호점), 김포점(14호점)을 잇따라 오픈하며 매장수 기준 코스트코(13개)를 제쳤다. 출점 속도를 높여 매출액 기준으로도 코스트코를 뛰어넘겠다는 게 이마트 측의 목표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27.2% 증가한 1조5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 구성점 오픈 이후 7년만에 매출은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3년 연속 25%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고속 성장 요인으로 ‘열린 창고형 매장’ 콘셉트를 꼽았다. 트레이더스는 경쟁 창고형 매장과 달리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특정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 수단을 제한하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다.

연간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도 트레더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트레이더스는 모든 바이어가 참여하는 ‘상품 컨벤션’을 통해 상품 교체주기를 조절하고 있어 같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색다른 상품 구색을 선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더스만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인기다. 트레이더스가 2016년 9월 선보인 PL 가전 상품 ‘에어프라이어(2.6L)는 현재까지 누계 기준 2만4000대 이상 팔리며 고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지난 1일에는 준비한 물량 3100대가 전국 14개 트레이더스에서 오픈 30분만에 모두 팔렸다.

이 같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마트는 오는 22일부터 트레이더스 12대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에 나선다.
내달 7일까지 2주 간 에어프라이어 플러스 1만대 한정판매하며, 트레이더스 대표 와인 에스페라·호주산 윗등심·피지오겔·구찌 숄더백 등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 12종을 최대 20% 할인한다.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을 낮춘 구찌 투웨이 숄더백은 220개 한정 수량으로 69만80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도 호주산 윗등심살, 트레이더스 PL 화장지 프리미엄 바스티슈, 피지오겔 인텐시브, 다용도 5단랙, 세인트9 골프공 등 다양한 인기 상품을 최대 20% 싸게 판매하며, 삼성 UHD 커브드 TV도 특별 혜택가에 제공한다.

노재악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부사장)은 “일류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트레이더스만의 스토리를 담은 상품과 고객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연회비가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의 장점을 적극 소개해나갈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매장 방문하면 ‘무조건 담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