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제 여객 수송량이 5.8% 늘어나고,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기준 단가는 9.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물 수송량도 3.8%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3조1826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3.9% 늘어난 2210억원으로 예상된다.
류 연구원은 “부진한 항공우주업부문, 호텔 손실, 조종사 파업 종료에 따른 임금 소급분 적용 등이 감안된 것”이라며 “이들 요인이 없었다면 27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시현도 가능했다”고 전했다.
류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인 건 분명하지만 업황 개선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에도 2016년 대비 4000억원에 달하는 유류비 증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원화 강세와 유류할증료 등이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올해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와의 미주노선 조인트벤처(JV) 효과, 하반기 중국노선 수요 회복 등이 기대된다”며 “화물 부문은 B2B(기업간 거래)의 특성상 수급 개선시 요율 상승이 커지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