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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게이트 이어 ‘인텔 CPU 게이트’ 소비자 집단소송 확산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01-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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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인텔 홈페이지 캡처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인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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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이 반도체 칩의 해킹 취약성을 알고도 수개월간 숨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이 제기된 데 이어 애플·삼성전자·LG전자 등 인텔의 주요 고객사들의 피해보상 요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8일 미국 IT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인텔 상대 소비자 집단소송이 제기된 데 이어 4일 오리건 주, 인디애나 주 남부 지방법원에도 각각 집단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 발생 후 이틀 만에 미국에서만 세 건의 집단소송이 접수된 것이다.

이른바 인텔 ‘반도체 게이트’라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 2일 영국 기술 전문 사이트 ‘레지스터’의 폭로에서 발단이 됐다.

당시 레지스터는 “인텔이 지난 10년간 출시해온 대부분의 중앙처리장치(CPU) 칩이 보안에 취약하다”며 “전문가들이 인텔의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악용될 수 있는 치명적인 버그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인텔이 판매한 모든 반도체 칩에 동일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텔은 3일 CPU 제품이 해커들 공격에 취약하게 설계됐다는 점을 공식 인정, 4일에는 다음 주 말까지 자사에서 지난 5년 동안 판매한 인텔 칩 90% 이상에 대해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를 더욱 가중케하는 것은 인텔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6개월이 넘게 묵과하고 판매를 지속했다는 것.

게다가 6개월 전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대 공동연구팀과 구글 연구팀이 인텔 반도체 칩의 결함을 지속 이를 인텔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판매를 계속해왔다.

뿐만 아니라 인텔의 고객사가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대형 IT기업이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인텔 CPU를 쓰는 모든 IT기기, 서버 등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애플도 구형폰 의도적 성능을 저하했다는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로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소송이 제기되거나 추진 중인 국가는 미국을 포함 총 6개국이며 건수로는 26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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