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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가상화폐 돌풍 원인 '장기간 저금리' 지목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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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2-21 11:31 최종수정 : 2017-12-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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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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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발언 외에 새로운 견해를 내놨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열성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를 '장기간 저금리 기조'에서 찾은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0일 저녁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송년 간담회를 치렀다. 이 자리에서 나온 핵심적인 질문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시기보다도 '중앙은행이 바라보는 가상화폐 열풍'이었다.

이 총재는 간담회를 여는 이야기로 "지금의 가상화폐 열풍에 비이성적 과열이 일부 있을까 우려스럽다"는 발언을 했다.

이 말은 비트코인에 투기하는 것이 그야말로 비이성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이 총재가 판단하기에 비트코인의 범상치 않은 가격 상승은 시장의 불균형적 자산 가치 상승에 가깝다는 것이다.

비이성적 과열은 이성적 과열의 대칭 개념이다. '이성적 과열'은 경제성장세는 확대되고,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은 경제 상태를 시장 참가자들이 좋게 보고 채권과 주식 가격을 끌어올리는 상태에 붙은 이름이다. 시장의 기초체력이 뒷받침되는 상태에서의 자산 집중 투자는 이성적이라고 본 셈이다.

반면, 이날 이 총재가 설명한 비이성적 과열은 '장기간 저금리→신용팽창→자산버블(금융불균형)'의 악순환을 지적한 것이다.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는 위험자산 선호경향을 이끌고 불균형적인 자산가격 상승을 낳는다. 이 총재는 비트코인 투기 열풍에 이러한 측면이 있을 수 있음을 우려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금융완화기조로 인한 비이성적 과열이 본인만의 걱정이 아닌 세계 모든 중앙은행의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 총재는 "완화기조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이 세계적인 자산가격의 상승"이라며 "이는 중앙은행 전체의 일이고 중앙은행 총재가 모였을 때마다 걱정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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