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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내년 비은행 더블 시너지 노린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18 00:00 최종수정 : 2017-12-18 06:23

은행·증권 CIB·WM 고도화
손보·캐피탈 전액 연결이익

KB금융, 내년 비은행 더블 시너지 노린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금융그룹이 내년 비은행 부문을 바탕으로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에서 은행·증권 등 계열사 시너지 모델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손해보험과 캐피탈 이익도 전액 반영되면서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확고한 리딩금융’을 목표로 제시한 2018년 경영계획과 세부전략을 확정했다.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는 ‘원펌’(One-Firm) 운영체계 효율화’가 첫 번째 전략 방향으로 꼽혔다.

KB금융은 내년도에 자산관리(WM) 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협업하는 시너지 모델을 만들고 원펌 거버넌스를 견고히 하기로 했다.

통합 KB증권 출범 이전인 지난 2015년부터 KB금융은 CIB 활성화를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총괄하는 ‘그룹 CIB위원회’를 신설하고 영업 기틀을 구축해 왔다.

또 조직 체계에서도 은행·증권·지주의 3사 겸직체제 도입으로 매트릭스(Matrix) 체계를 정립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IB 부문 유관부서들은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함께 근무하도록 하기도 했다.

올해 7월에는 4000억원 규모 제일홀딩스 상장으로 은행과 증권의 CIB 협업에 성공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KB증권이 코스닥 IPO를 단독 대표로 주관했다.

KB금융은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수도 올해 11월 기준 46곳까지 늘렸다. 공동 영업모델을 통해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 KB금융은 내년에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의지도 밝히고 있다.

2018년 경영계획 전략 방향에 따르면, ‘국내 M&A를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리딩 다툼에서 ‘경쟁구도의 구조적 격차’를 벌리겠다는 공략이다.

KB금융, 내년 비은행 더블 시너지 노린다

실제로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연임 확정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보강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언급해 생명보험사 M&A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기 윤종규호’는 그동안 외형을 키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앞서 통합 KB증권 출범과 KB손해보험 인수 등으로 이익기반은 실제로 크게 확대됐다.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0%에서 올해(3분기 기준) 33.8%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도 KB금융의 수익성 제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연간실적이 100% 반영되는 2018년에는 은행 비중이 하락하고 비은행이 올라오면서 국내 은행지주 중 가장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갖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KB금융은 1기에 이뤄진 비은행 M&A에 이어 2기에는 이들간의 시너지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보다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몸집 불리기’에서 ‘내실 다지기’로 연결해 순항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제고 노력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자회사간 시너지추진 동향 및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은행지주들은 겸업화과 대형화의 진전으로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기반은 이미 확보된 상태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계열 금융투자회사의 글로벌 펀드, IB구조화 상품 등 WM 상품 라인업과 기업금융 솔루션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인수한 비은행 계열사 강점을 활용해 CIB 역량 기틀을 마련하고 다양한 구조화 상품으로 그룹 CIB와 WM 사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 지주 회사들의 자회사 간 시너지 추진 노력이 경영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장기 비전에 기반을 둔 일관된 경영전략 실행과 결단력 있는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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