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코스피200지수 중심으로 구성된 연기금의 성과 평가 벤치마크에 코스닥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며 “기관 수급 공백 상태에서 투자 심리가 급호전되며 주가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2년간 순매도 우위로 일관해 온 기관 수급이 급격하게 되돌려졌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가 단기적으로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추세가 상승될 전망은 있지만 속도 조절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코스닥 강세의 본질적 배경은 문재인 정부의 강한 정책 의지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중소기업 정책 지원의 뒤를 이을 차기 정책 수혜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최우선 순위는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 중소기업 못지않게 정부의 정책 지원 의지가 강한 관광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용유발계수가 가장 높아 관광산업 정책이 집중적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전후로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관광산업 정책 수혜 업종이 여타 업종 대비 압도적 실적 모멘텀이 부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과 춘절효과도 주요 이벤트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