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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월세에 20대 흔들…100명 중 16명 빚낸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05 19:20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대 청년층 100명 중 16명이 빚부담을 졌고, 이들 16명 중 2명은 연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상환을 위해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 준비 기간 중 생활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와 함께 진행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19~31세 남녀 1700명을 상대로 지난 5월 29일∼6월 23일 이뤄졌으며 대학생과 비학생 각각 850명씩이다.

조사에 따르면, 20대 대학생 약 4명 중 1명(26.6%)이 학업 외에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95.1%)이 임시·일용근로(계약기간 1년 미만) 형태로 고용됐다. 학업 외 시간을 내 일을 하지만 대부분 자기계발보다는 용돈이나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대학생의 월평균 수입은 용돈, 아르바이트 등으로 50만1000원, 지출은 102만2000원이다. 가장 많은 지출은 등록금 등 교육비로 55만4000원이다. 학자금 납부를 위해 88.1%가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비학생은 월평균 수입이 157만6000원으로 대학생의 세 배가 넘었다. 지출은 등록금 등 교육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월평균 89만3000원으로 대학생보다 적었다. 하지만 생활비가 73만6000원으로 대학생의 두 배에 달했다. 생활비(79.5%)와 취업준비자금(13.4%) 등 요인으로 이들 중 61.3%가 자금 부족을 호소했다. 자금이 부족할 때는 부모나 친지 도움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51.1%였다.

청년층이 독립해 자취를 하는 경우는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월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1%로 나타났다. 부모와 독립적으로 주거하는 경우 주거비가 전체 지출에서 약 20%를 차지해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세부담액은 월 31만1000원이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20대 청년층 1700명 중 연체를 경험한 청년·대학생은 전체 청년·대학생의 1.8%였다.

금융채무불이행 등록을 경험한 청년·대학생은 전체 청년·대학생의 0.6%로 사회에 자리를 잡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 자료제공= 금융위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 자료제공= 금융위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 자료제공= 금융위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 자료제공= 금융위


대학생의 평균 대출액은 593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에서 받는 대출이 평균 1191만원으로 컸다. 저축은행 800만원, 취업 후 상환 학자금 596만원, 일반 학자금 353만원으로 나타났다. 장학재단 대출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생활비, 주거비를 위해 비학생 청년층 평균 대출액은 1303만원으로 대학생의 두 배였다. 은행 대출이 2012만원으로 비중이 컸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856만원, 일반 학자금 615만원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금융기관 대출은 금리 10%를 상회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금융채무불이행 등록 경험자 중 다수(70%)가 고금리 금융기관이 아닌 장학재단이나 은행을 이용하였는데도 신용불량자가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청년·대학생의 연체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채무조정 제도를 모르거나 자격요건에 미달하여 채무조정 제도 활용도가 낮다"며 "신용정보 관리 개선, 적극적 채무조정 지원·안내를 통해 재기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 중 약 600억원의 청년·대학생 햇살론을 추가 공급하고, 연체관리·채무조정 개선 등을 포함하는 ‘청년·대학생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검토·발표할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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