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30일 재계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31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개최, 주요 사장단 인사와 향후 조직개편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에는 권 부회장이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및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후임 등에 대해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5년 연말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이후 2년 가까이 인사가 없었다. 지난해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돼 사단장 인사가 한 차례 미뤄졌다. 이러한 점을 감안, 올해 연말에는 대대적인 연쇄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말 인사 ‘신호탄’ DS부분장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유력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대표이사, DS부문장인 동시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현재 차기 DS부문장으로는 김기남 반도체 총괄 사장,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삼성SDI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김기남 사장에 가장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 사장, 김기남 DS 사장의 삼각편대가 완성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뿐만 아니라, 권 부회장에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 후임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이사회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권 부회장을 이을 이사회 의장이 누가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직개편 일환…미래전략실 부활?
그룹 차원에서 총수가 세워야 할 결정과 비전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후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이 지난 3월 사라지며 삼성은 계열사로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이번 이사회에서는 조직개편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이 사라지며 이에 대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 이와 유사한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부적인 시선을 의식해 미래전략실이 구성된다하더라도 철저히 숨겨진 내부적인 조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미래전략실에서 인사담당 사장을 맡던 정현호 삼성그룹 사장의 복귀설도 나돌며 미래전략실 부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주환원정책 발표…사상최대 전망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까지 실적 및 주주환원 정책 등이 확정된다. 그간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의 2017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어 누적 영업이익 38조 46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9조원을 훨신 넘는 성적이며, 이 같은 기세라면 국내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50%를 돌파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2분기에는 45.7%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날 삼성전자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담은 3개년(2018~2020년)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는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