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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적발금 3700억 사상 최대… 첨단장비 활용한 적발로 자동차보험사기는 '뚝'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23 08:49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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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를 갱신한 가운데 2003년 절반을 웃돌던 자동차보험사기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DR(자동차 사고 전후 운행정보가 저장되는 장치) 등 보험업계 안팎에서 첨단장비를 활용한 사기 예방에 힘쓴 덕분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703억원으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적발인원은 총 4만4141명으로 10.2% 늘었고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40만원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보험사기 유형으로는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75.2%(278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살인·자살·고의충돌 등 고의 사고를 유발하는 유형이 12.1%(446억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종목이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1%(3338억원)을 차지했으며 생명보험은 9.9%(366억원)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의 경우 보험사고의 원인이 다양해 손해액 평가 방법이 복잡한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기가 개입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사기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사기는 지난 2013년 54.4%에 달할 만큼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 44.4%(1643억원)까지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효과에 대해 블랙박스, 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가 보험사기 예방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업계는 꾸준히 늘어나는 보험사기를 척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범죄 규모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보험사기 피해금 환수율은 4%로 사실상 환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한표 의원은 지난 16일 "보험사기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보험사들의 예방대책 및 조사권 강화, 범죄이익 환수 등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이달 10일부터 금융권 최초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가동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장기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 가운데 자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를 예방하는 IFDS(Intelligence Fraud Detection System)이 단연 눈에 띈다. 이 시스템은 특히 고위험군 사고 분석에 특화됐으며 축적된 계약과 사고 관련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접수된 사고의 패턴과 위험도 등을 추출한다. 기존 보험사기 건과 비교해 일정기준 이상의 점수가 산출되면 의심 건으로 분류해 사기 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시스템의 고위험군 분류 적발률(자동차 사고 기준)은 10~20% 선이다. 의심사례 10건 중 2건은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을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빅데이터 활용으로 예방 및 적발실적이 실제 향상됐다"며 "IFDS는 특히 삼성화재만의 기술이 반영된 시스템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보험개발원장도 지난해 자동차보험사기 예방 및 조사기법 세미나에서 "최근 자율주행기술 발전 등 차량의 급격한 IT화로 인한 사고기록장치(EDR) 등첨단장치들의 증가로 보험사기 적발이 한층 과학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해 손해율이 높아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여기는 사회 인식부터 바뀔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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