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며, 연이어 논의되는 정부의 추가 규제방안도 이번 조치의 정책의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부동산 114에 의하면 8.2 대책 발표 이후 정부의 정책방향과 투자심리에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8월 둘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25% 하락했으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변동률이 0.13%로 첫주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실 수요자가 아닌 투자는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예상보다 규제수위가 높았던 8.2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과열양상이 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 원인이 투기세력에 있다고 진단한 정부가 서울, 세종 등에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와 청약1순위 자격요건 강화뿐만 아니라, 재개발 등 조합원 분양권 전매제한과 LTV·DTI 강화와 같은 금융, 세제 규제를 대거 동원함으로써 투기적인 수요는 일단 멈춘 것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아직도 이러한 규제 시행이 내년 4월 이후라는 점을 보면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서둘러 매물을 처분하기 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시장과열이 계속되는 경우 보유세 실효세율 인상과 고강도 세무조사를 병행하고 있어 섣불리 기회를 엿보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의 신규 소유나 이전의 기회로 신중히 고려해 봄직하다.

규제에서 제외된 신도시도 움직임은 ‘조심’
반면, 규제에서 제외됐던 신도시는 풍선효과를 기대했으나 크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0.07% 소폭 상승했고, 경기·인천지역도 주간 오름폭이 줄면서 0.03%상승에 그쳤다.
전세시장도 여름 휴가철 이사 비수기 영향으로 인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6%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도 각각 0.01%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