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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특화 증권사 규제완화 절실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0-16 00:00

크라우드펀딩·채권주관 등 빼면 실적 저조단독운용시 NCR 완화·위험제한 해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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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시행 1년 반을 맞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미흡한 실적으로 제도 개선과 함께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을 다변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특화 증권사들의 업무 현황 실적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들은 중기 특화 라이센스로 큰 이득을 보지는 못 했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달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 종합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중기특화 증권사들의 중간 평가가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의 중기특화증권사 크라우드펀딩 발행성공내역은 IBK투자증권이 15건에 37억8000만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11건에 13억4000만원, 유진투자증권이 7건 8억3000만원, 키움증권 3건 7억7000만원 등이었다. 그나마 활발한 것이 크라우드펀딩과 중소기업 채권 주관실적 분야이며 다른 중소·벤처기업 주관실적이나 유상증자 주관 등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온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성장을 지원할 증권사 육성을 위해 2016년 도입됐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6곳을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했다. 도중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의 합병으로 대형사로 분류되면서, 작년 12월에 KTB투자증권으로 교체됐다.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투자은행(IB) 서비스 제공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니즈 다양화에 대한 대비와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이 주요 업무다. 이와 관련한 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 사업 활성화 목표의 인수·합병(M&A) 코스닥, 코넥스 기업공개(IPO) 지정자문인과 대표주관사 크라우드 펀딩이나 벤처캐피탈(VC)이 보유한 주식의 인수 또는 중개를 통한 세컨더리 마켓 거래 등을 들 수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 지원제도로는 △중소기업 관련 펀드 결성 시 기업은행 출자 지원 △한국증권금융 증권담보대출 약정한도 21%까지 확대(할인어음 한도 87% 증액 및 우대금리 부여)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중소기업 전용 펀드 운용사 선정시 우대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주관사 선정 시 우대 등이 있다.

증권금융에서 조달금리를 할인 받는 것 외에 실효성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금융 증권담보대출 지원 시 대출규모별 금리 차등이 폐지와 우대는 실효성이 있어 보이는 반면 다른 지원제도는 아직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또한 라이센스를 유지하기 위해 해당 분야 실적을 맞춰야 되는 부분도 있어 비효율적인 면도 존재한다.

앞서 중기특화 정책 간담회에서는 정책자금 펀드 집행 시 플레이그라운드를 넓혀야 된다는 의견 정도가 반영됐다. 이로 인해 중기특화 전용리그가 설정 됐다. 현재 중기특화 전용리그를 통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이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선 중소형 증권사에 혜택을 준다기보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과거 정책금융의 한계로 인해 민간자금의 유입이 필요해 시행됐지만 중기특화 라이센스에 대한 혜택은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견해다.

윤일승 IBK투자증권 SME금융팀 이사는 지난 달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개선책을 제시했다.

민간 자금과 개인투자자 자금의 모험자본 창구를 위해 리스크 분산을 위해 다양한 트랜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VC 경우 신규투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으나, ICT, 바이오·의료 등 특정 테마업종에 투자가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모험자본 투자가 필요한 대목이며 이에 신기술금융운용업자 등을 병행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초대형IB 출범에 따라 증권가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이익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윤 이사는 신기술금융운용업자의 장점으로 △위험상품 판매 네트워크 보유 △증권사 지점 PB와 은행권과의 협력 △PB네트웍 보유 및 위험상품 판매 전문인력 △통합 리스크 관리 △다양한 딜 구조로 수익 창출에 대해 높은 능력 등을 들었다. 단점으로는 △낮은 비상장 신규회사의 소싱 원천 △기업발굴 영업인력 및 투자심사역 부족 △중소형사의 경우 PI 투자 재원 여력과 리스크 감내력이 낮다는 점 등이 있다.

윤 이사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몇가지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신기술투자조합 단독 위탁운용사(GP)가 될 경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차감항목 산정시 조합의 출자금액분이 아닌 자산총액분 전체를 차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채권 등 리스크 자원 배분 순위에서 내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NCR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Pre IPO 기업에 대한 위험 투자시 주관업무 제한 해소와 중소기업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신용공여 허용이 필요하며 크라우드펀딩 법인 적격투자자 투자한도 완화 등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중기특화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IB 수익성을 다변화 했다. 다양한 상장 전략을 펼쳐 기술특례상장, 이전상장, SPAC합병상장, 질적 심사요건 보완 등의 가치 확장 전략으로 IPO 회수 전략보다 회수시기를 앞당기는 운용 전략을 수립해 신기술투자조합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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