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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익보다 KPI 유리한 상품 팔았다" 은행원 응답 87%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8-23 15:18

금융노조 설문조사…노조 "역마진 출혈경쟁…소비자가 피해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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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14개 은행 3만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일부/ 자료= 금융노조

금융노조 14개 은행 3만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일부/ 자료= 금융노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원 10명중 8명은 고객 이익보다 핵심성과평가지표(KPI)에 유리한 상품을 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노조에 가입된 14개 은행 직원 3만4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고객의 이익보다 은행의 KPI 실적 평가에 유리한 상품을 판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고객 이익 대신 KPI 실적 평가에 유리한 상품을 판매한 방식으로 복수응답 기준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상품 강매'(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객의사와 무관한 은행전략 상품 판매'(65%), 'KPI 평가 점수 높은 상품 우선 추천'(59%) 등을 지목했다.

이같은 KPI 우선 반영 상품 판매 이유로 응답자들은 복수응답 기준 '과도하게 부여된 목표'(66%)를 첫 번째로 꼽고, '은행 수익을 우선시 하는 KPI 평가 제도'(56%)를 지목했다. 또 '단기실적 위주의 KPI 평가 제도'(54%), '캠페인, 프로모션 등 추가목표 부여'(50%)를 꼽았다.

금융노조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권 과당경쟁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단기실적 위주의 KPI 탓에 은행들은 보여주기식 실적 달성을 위해 역마진 출혈경쟁까지 서슴지 않고, 공항, 지자체 금고, 병원, 대학 등 주요기관 내 출점을 위한 경쟁에 수십, 수백억원의 손실까지 감수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또한 과도한 실적경쟁으로 발생하는 불완전판매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현행과 같은 KPI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연중 상시적으로 시행되는 캠페인과 프로모션 또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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