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27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개사 중 금융업종 및 우선주 등 비교불가한 28개사를 제외한 72개사의 최근 5년간 ‘총자산’과 ‘현금 및 현금성자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업들이 현금성자산은 5년만에 54%가 증가해 115조원을 기록했다.
비교불가한 28개사는 삼성전자 우선주 등 3개사, 넷마블게임즈 등 신규상장 5개사, 삼성생명 등 금융업종 19개사, 대우조선해양 등 거래정지 1개사 등이다.
현금성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약 27조5600억원이었다. 2위는 SK로 8조4100억여원이었으며, 3위 현대차 6조5300억여원이었다.
다음으로 현대중공업 약 4조원, 기아차 약 3조4300억원, 현대모비스 약 3조3600억원, 한국전력 약 3조1900억원, LG전자 약 3조원, 롯데쇼핑 약 2조86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총액은 2012년 75조2000억원에서 올해 3월 115조7000억원으로 54.0% 증가했다. 지난 3월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보유 상위 업종(조사대상 1개사 평균)은 전기전자업, 운수장비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서비스업 순으로 조사됐다. 총자산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업종은 기계·건설·전기전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2012년 대비 현금성자산 증가액이 큰 업종은 서비스업, 전기전자, 화학, 유통, 운수장비 순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2012년 대비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유통, 서비스업, 화학, 전기가스업 순이었다. 유통업의 현금 증가율은 216.02%였으며 서비스업은 163.21%였다. 화학이 119.78%, 전기가스업이 94.87%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지속된 순익증가에 따라 기업들이 경영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