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일을 앞둔 한국수출입은행이 최종구닫기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출국을 앞둔 지난 27일 발표된 장·차관급 인사에서도 금융위원장 등 나머지 경제라인 인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새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민간, 관료 구분없이 다수 물망에 오르다가 근래에는 최종구 수출입은행장(행시25회)이 오르내리고 있다.
수출입은행 내부에서는 힘이 다소 빠질 수 밖에 없다. 임기 3년인 최종구 행장은 내부적으로 평판이 좋은 편인데다 지난 3월 6일자로 취임한 뒤 이제 막 석 달 가량을 보냈기 때문이다.
1976년 설립된 수출입은행은 오는 7월 1일자로 창립 41주년 기념일도 맞이한다. 수은으로서는 새 정부에서 수은의 정책금융기관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올 3월 취임 때 최종구 행장은 "수은이 지난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수은의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며 "플랜트, 해외건설 등 주력산업이 겪고 있는 수주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복합금융, 개발금융 등 수은만의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최종구 행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50억 달러 규모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우간다 캄팔라에서 세계은행(WB)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동 워크숍에 참석한 뒤 7월 1일 귀국한다.
금융계에서는 방미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1일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을 보내고 7월 3일 안팎으로 나머지 경제라인 인선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