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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자금·고객 이탈 뱅크런 논란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6-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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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고객·자금 변동표, 노조 요청 따라 세부 내역 블라인드처리

◇씨티은행 고객·자금 변동표, 노조 요청 따라 세부 내역 블라인드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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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이 영업지점의 80% 폐쇄 논란이 커지자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씨티은행 노동조합 측은 지난 4~5월 두 달 동안 씨티은행 이탈 고객이 8700여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탈금액 절반이 고액 자산가

예금 1000만원 이상 고객인 씨티뱅킹 고객이 7100여명으로 가장 많이 이탈했으며, 5000만원 이상의 씨티프라이어티 고객은 1000여명, 2억원 이상의 씨티골드 고객은 580여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 예금 규모는 4467억원이다. 4월중 1427억원, 5월에는 3040억원의 예금이 해지됐다. 고객군 별로 보면 거래 규모가 큰 씨티골드 이상 고객의 예금이 2344억원 빠져나갔고, 씨티 프라이오리티는 1127억원, 씨티 뱅킹 고객 예금은 996억원 유출됐다.

◇선택과 집중 전략 부작용 부르나

씨티은행 노조는 이 같은 고객과 자금 이탈 원인이 사측에 있다고 주장한다. 씨티은행은 지난 3월 126개 수준의 영업점을 25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0분의 1 이하로 지점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으로 모바일 뱅킹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가치센터 등으로 대면 거래를 보완하겠다고 세부 내역을 밝혔다. 이 전략이 고객 이탈을 불렀다는 것이 노조 주장의 핵심이다.

노조 관계자는 "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 정서 상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대면 거래의 불편을 예상해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점관련 문자가 편리하고 접근이 용이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타행 ATM기를 이용하라는 것인데 이것이 고객 정서 상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측이 지난 5월 16~17일 폐점 관련 안내 SMS를 폐점예정 지점 고객에게 보낸 것도 고객이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많은 고객 자금이 이탈됐고, 점포 폐점이 단행되면 추가 이탈이 분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측 고객 수 감소는 자연분

사측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오히려 전체 취급 금액은 늘었다는 입장이다. 사측에 따르면 수시입출금 및 정기예금 잔액의 경우 지난해 말 11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1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뱅킹 고객의 경우에는 무거래 신탁 계좌의 정리로 인해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점 통폐합의 영향은 미미하다"며 "수시입출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거래잔액이 5천만원 이상인 고객의 숫자는 변화가 없으며, 그 외의 고객은 무거래 신탁 계좌의 정리로 인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백만명의 고객과 거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이 소폭의 고객 감소는 통상적인 영업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감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5일 새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출시를 위해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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