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포켓몬·무민 등 유명 캐릭터로 눈길
은행들이 기본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유명 캐릭터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협력 상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SC제일은행은 이런 방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소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마블 체크카드·통장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복닫기

SC제일은행은 지난달 17일에 마블 체크카드와 통장을 출시했는데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신규 고객 유치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캐릭터 왕국이라 할 수 있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의 제휴 협약을 맺고 앞으로 5년간 마블 뿐 아니라 디즈니 산하 캐릭터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KEB하나은행은 또 다른 유명 캐릭터인 무민과 포켓몬을 이용한 상품을 내놨다. KEB하나은행은 핀란드 대표 캐릭터인 ‘무민(Moomin)’과 제휴를 맺고 오는 6월말까지 한정판 ‘무민 저금통’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29일에는 포켓몬 캐릭터를 내세운 어린이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을 출시했다. 실제로 무민 이벤트의 경우 지난 15일 출시 이후 하루만에 1300명의 고객이 신청했다.
◇기업 이미지 담은 자체 캐릭터
은행들은 기업 이미지를 고려한 자체 캐릭터를 내놓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은 꿀벌을 형상화한 ‘위비’ 캐릭터를 만들고 상품화에도 나섰다.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에 캐릭터 저작권 라이센싱 부수업무를 신고한 후 현재 ‘위비프렌즈’ 봉제인형, 화장품 등을 판매중이다. 이에 지난해 3600만원의 영업외 수익을 포함해 오는 2018년까지 총 1억1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에 동물 캐릭터로 친숙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현재 올리(아기공룡), 원이(어미새), 단지(돼지), 달리(강아지), 코리(코끼리)란 이름으로 각종 광고와 이모티콘, 은행 등 다양하게 활용 중이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의 신이ㆍ한이ㆍ써니, KB국민은행 깨비ㆍ별비ㆍ리브와 친구들, IBK기업은행의 기은센 등 은행별로 자체 캐릭터 만들기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캐릭터를 만들 경우 원하는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만들 수 있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 기회도 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