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문 대통령의 조선·해운업계 재건 핵심은 ‘친환경 선박’이다. 친환경 선박 확대를 위해 보조금과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후화 연안화물선 친환경 선박 대체 △기존 노후선박 폐선·해체시 보조금 도입 추진 △폐선·해체한 선주가 LNG 연료 추진선으로 친환경 선박 신주 및 기존 선박의 친환경 선박 개조 시 금융 지원 추진 등을 공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 등 친환경 선박 제조 기술은 국내 조선사들이 가장 뛰어나다”며 “지난해 10월 UN 산하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한 ‘선박 환경 규제’ 도입과 함께 문 대통령의 친환경 선박 확대는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적 해운사 육성에도 나선다. 문 대통령은 메가 컨테이너 선사와 대형 벌크선사, 중견 인트라 아시아 선사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금융·조선·화주 협력 관계를 강화해 선박 발주와 공급, M&A 활성화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설립도 공약이다.
한편, 현대·삼성중공업은 초대형 유조선을 연이어 수주해 눈길을 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으로부터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 30만톤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2척은 건조 주문이 확정됐고 2척은 옵션으로 포함됐으며, 전체 계약금액은 3억2000만달러로 알려졌다. 건조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맡게 되며 오는 2019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그리스의 선사인 캐피탈 마리타임과 VLCC 최대 8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투자의향서는 발주 전 단계로 이후 대부분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본계약은 4척의 VLCC 건조와 함께 추가 4척은 옵션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전체 계약 규모는 6억5000만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