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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랜드…박성수 회장 몸집 줄이기 ‘안간힘’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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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4-17 16:59

외식사업·모던하우스·EnC 매각 검토
주력 계열사 신용등급 모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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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재무구조 우려를 덜기 위한 콘텐츠 매각에 적극 나선다. 박 회장은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를 시작해 이랜드파크 내 외식사업부, 라이프스타일 리빙숍 모던하우스, 패션브랜드 EnC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달 11일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그룹 최상위 지배회사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 에서‘BBB-’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랜드파크의 등급은 ‘BBB-’에서 ‘BB+’ 로 강등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기존 신용등급인 ‘BBB’를 유지하는 등 세 계열사의 등급은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랜드는 올해 5~6월로 계획했던 이랜드리테일 IPO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면서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한 구조조정에 속력을 내고 있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 1월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 브이그라스(V-GRASS)에 8770억 원에 매각하며 7500억 원의 차익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이랜드는 2016년 말 3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올 1분기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

이랜드는 최근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 부문 매각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매각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이랜드 외식사업 주요 프랜차이즈들에 대한 실사와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을 부여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딜을 추진 중이다.

이랜드계열의 이랜드파크에서 운영중인 외식 프랜차이즈는 애슐리와 자연별곡, 수사, 피자몰, 더 카페를 비롯한 18개로 지난해 기준 이랜드파크의 매출액은 8055억,이중 외식부문의 매출액은 7000억에 달했다.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 매각을 위한 수요 예측 조사 또한 진행하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1996년 당산에 1호점을 열며 출발한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현재 54개의 매장을 전국에 운영 중이다.

올해 출범 21년을 맞이한 모던하우스는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은 3000억 원대를 돌파하는 등 그룹 내 알짜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이랜드는 해외기업과 사모펀드로부터 EnC등 중국에 전개중인 브랜드들의 판권 매각 제의를 받고 있다. 패션업체 네티션닷컴의 소속이었던 여성복 브랜드 EnC는 이랜드의 패션계열사 이랜드월드가 2006년 네티션닷컴을 인수하면서 이랜드 계열의 브랜드로 편입됐다. 현재 이랜드월드는 EnC의 한국과 중국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외식사업부를 떼어낼 시 이랜드그룹은 상장을 앞둔 이랜드리테일의 유통과 패션을 주력으로 전체적인 사업 재정비에 들어가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향후 이랜드월드를 지주회사로 남기고 그 아래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 이랜드 패션사업부를 재편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랜드의 지배구조는 박성수 회장 등 특수관계인에서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로 이어진다. 이랜드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박 회장과 부인 곽숙재 여사를 포함 특수관계인이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99.57%이다. 이들은 모기업 이랜드월드의 지분율 64.5%를 보유하고 있고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파크가 85.3%의 지분을, 이랜드월드가 14.66%의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이랜드 콘텐츠들에 글로벌 기업, 사모펀드 등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최근 매각설이 불거진 모던하우스도 그에 해당하며 현재 매각 진행 초기 단계이다”고 밝혔다.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은 240%로 낮춘 이랜드는 몸집 줄이기를 지속해 240%인 부채비율을 연내 20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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