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지난 14일 KB 손해보험, KB 캐피탈의 완전자회사 추진을 발표했다. 미보유 지분 60.2%, 48.0%에 대해 100%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잔여 지분은 KB금융의 자사주와 스왑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3000원, 2만7500원으로 현 주가대비 각각 17.9%, 7.8% 할증된 수치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총 소요 자금은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되며, 높은 공개매수 가격을 감안하면 자사주 스왑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며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이익과 수익성 확보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KB증권 이익개선과 함께 하반기에는 KB손보, 캐피탈의 이익도 100% 반영될 예정”이라며 “두 회사의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 규모는 단순 계산시 약 2500억원으로, 올해 KB금융 예상 순이익 2조5000억원의 10%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압도적인 자본비율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외형확대 전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당분간 추가적인 M&A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 성장 창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100% 지분 인수가 확정되는 시점에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