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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아르바이트생 사망’ 홍석조 회장 성의없는 사과문 지탄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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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4-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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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편의점 근무 중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아르바이트생의 죽음에 대해 성의없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유가족과 피해자의 지인, 알바노조 등은 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13일 오전 강남에 위치한 BGF본사 앞에서 홍석조 회장의 불성실한 사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측은 살해 사건이 일어난지 4달만에야 안전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BGF리테일은 그간 사건을 외면해왔지만 알바노조의 연속된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으로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여론을 막기위해 수습에 나섰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시민대책위는 BGF리테일이 지난 4일 경산 CU아르바이트생 살해사건과 관련 CU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입장문을 게시했으나, 이는 사과라기 보다 사건을 무마하고 책임 회피를 위한 입장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경산에 위치한 한 CU 가맹점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30대 아르바이트생 A씨가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은 취객이 비닐봉투 값 20원 때문에 A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돌아간 뒤 흉기를 지니고 편의점을 다시 찾아오면서 발생했다. 편의점 계산대 안에서 상해를 입은 A씨는 병원에 후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알바노조 등이 “본사에서 100일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BGF리테일 서울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여는 등 폭행과 범죄에 노출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의 실태를 고발해왔다.

BGF리테일 측은 살해 사건이 일어난지 4달만인 지난 4일 아르바이트생 살해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BGF리테일은 박재구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매장 근무 환경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BGF리테일은 “전국 모든 가맹점에 대해 정기적으로 ‘안전사고 예방’ 점검을 실시하고, 미비 사항은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외부 기관, 전문가 및 가맹점주 협의회와 협력하여 ‘안전사고 예방 매장’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휴식 및 대피 등이 용이하도록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안심 카운터’ 등 근무 친화적 시설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매장 근무자의 사고에 대비해 가맹점주 협의회와 함께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시민대책위는 “BGF리테일 측은 사건 해결을 위한 모임의 요구를 무시하면서도 언론에 ‘안전편의점’을 만들겠다며 일방적으로 대책을 발표했으며 동시에 유가족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안전편의점 계획은 기존에 이미 하고 있었던 것을 재탕한 것으로 새로울 것이 없었고 근본적인 문제를 회피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탄했다.

또 “CU본사인 BGF리테일의 홍석조 회장과 박재구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14일 일어난 경산CU편의점알바노동자 살해사건에 대해 사건발생 100일이 넘도록 유가족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으며 보상과 유감표명 역시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15일 유가족, 피해자의 벗, 알바노조가 뜻을 모아 사과와 보상, 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본사 측은 가맹점주의 책임과 의무를 본사가 대신할 수는 없다며 3월 23일 보낸 회신 공문을 통해 요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시민대책위는 사건이 발생한 후 홍석조 회장과 박재구 대표가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직접,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해왔다. 대책위는“CU가 내놓은 사과는 책임회피를 위한 애매한 문장으로 가득 차 있는, 사건 무마와 은폐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며 홍석조 회장 등 BGF 관계자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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