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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공계 인재 영입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4-05 17:05

해커톤 대회 열어 IT인재 확보에도 관심

△기업은행에서 실시한 해커톤 대회 현장 사진

△기업은행에서 실시한 해커톤 대회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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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은행권 채용 트렌드가 이·공계 출신에게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지난 3일에 출범해 영업 경쟁에 뛰어든 만큼 업계 전체에 이·공계 선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이공계 비중 늘어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30%가량을 이공계 전공자로 뽑았다. 전년도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채용인원 30%가량을 IT 인력으로 채웠으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채용인원 10% 정도가 이공계 전공자였다. 농협은행은 38%가량이 정보기술 분야 인력을 뽑았다.

세부적으로 신한은행은 IBM출신 ICT 전문가를 경력직으로 채용했고 신입직원 200명 중 60명(30%)을 이공계 출신으로 뽑았다.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취임사에서 "인사와 관리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겠다"며 "똑같은 스펙을 가진 사람들을 같은 스펙을 가진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 유의미한지 고민하고 있어 채용에도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공채로 선발한 신입직원 150명 중 30명(20%)이 IT 전공자였다. 특히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터넷 보안시스템 업체인 안랩에서 2년 3개월간 악성코드를 분석했던 연구원 출신과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에서 1인칭 슈팅게임의 프로그램 개발자 출신을 경력직으로 채용한 것이 특이사항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연수를 마치고 1월부터 일선 영업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일반직원과 IT직원 전형을 분리해 채용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디지털 금융 분야 전문 계약직을 17명 선발했고 하나은행의 경우에도 150명중 15명(10%)을 이공계 출신으로 채웠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일반전형과 IT 및 정보보호 분야로 구분해 입사전형을 진행한 바 있다.

◇바뀐 환경에서 영업 위한 포석

은행권은 4차 산업혁명 추이에 신경을 쏟고 있다. 금융업과 기술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이공계 출신 선호도가 올라간 것도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있다. 은행권에도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생체인증,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어)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존 영업점 축소 및 비대면 채널 강화라는 영업전략 변화에도 부응하는 움직임이다.

금융권에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해커톤 대회도 인기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24~48시간 내외 동안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 등이 팀을 이뤄 마라톤을 하듯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프로그래밍해서 시제품 단계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다. 발빠른 회사들은 해커톤 대회를 개최해 우수 IT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JB금융그룹이 대표적이다. 우승팀에 사업화 지원, 금융회사와의 협력 등을 특전으로 준다. 회사 특성상 요구하는 해커톤 주제는 다르다.

NH농협은행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NH-KISA 농업핀테크 해커톤'을 개최했다. 농업에 핀테크를 적용한 서비스(기업 부문),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개인 부문)를 주제로 진행됐다. 수상팀 8팀을 가리는 데 28개팀이 참여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주제로 해커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 하반기 중 결제·송금·보안·인증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핀테크 전 분야를 주제로 'IBK-KISA 핀테크 블록체인 해커톤'을 개최한다. 디지털 화폐 거래 기술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하는 기술이다. JB금융그룹은 2015년부터 매년 하반기 '飛上(비상)JB금융그룹 글로벌 해커톤'을 개최하고 있다. JB금융그룹과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서비스 및 기술이 대상이다.

◇기존 조직 및 인원은 축소, 이·공계도 영업점 근무해야

그러나 은행권 전체 인원은 주는 추세이기 때문에 은행권 취업에 관심있는 경우 이런한 요인을 고려해야한다. 최근 1년간 시중은행의 일반 행원은 2000여 명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은행의 일반직원은 8만3044명으로 전년도보다 2078명 줄었다. 희망퇴직도 자주 진행하는 편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희망퇴직으로 직원 2800명을 내보냈고 신한, KEB하나, 우리 등도 희망퇴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공계 출신도 영업점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특히 영업 현장의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기에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본인 적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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