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창규 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KT)

이날 황 회장은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빅데이터·인공지능·플랫폼 사업 등을 융합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앞으로 3년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2020년에는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를 중심으로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연구하고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4년 처음 선임된 황 회장은 3년 임기 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KT 이사들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황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제2노조인 새노조 조합원들이 KT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일을 언급하며 “연임반대” 시위를 벌여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제1노조인 관계자는 “제1노조는 1만8천명의 조합원이 있고 새노조는 30명에 불과하다”며 “소수의 반대 목소리도 분명이 있지만 전체 2만3천명 종사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침몰하는 배 상태였던 위기의 KT를 황창규 회장이 단기간에 회복시켰다”며 “황창규 회장의 연임이 더욱 KT를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노조원들이 전적으로 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