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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연임쪽 무게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17 09:41 최종수정 : 2017-02-17 19:32

임추위 단독후보 추천 예상…내달 주총서 최종 결정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임기 만료가 다음달로 다가온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김 사장의 연임쪽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 후보 추천 작업을 진행했다. 3월초 단독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월말로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농협그룹의 완전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임추위를 열어 차기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NH농협금융지주가 대주주라 하더라도 지배구조상 100% 자회사가 아닌 경우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 등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지난 1월 첫 회의를 열었으며 이달까지 3차례의 회의를 가졌다. 위원장은 임추위의 결의로 사외이사 위원 중 1명을 선임한다. 임추위 측은 연임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임추위가 사장 단독후보를 정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최종 선임한다.

일단 김 사장은 실적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농협금융지주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49.1%라는 NH투자증권의 지분을 늘려야 할 필요성을 말하면서 실적에 관해선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합병 첫 해인 2015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록한데 이어 이듬해인 2016년에도 업황부진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8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62억원으로 10.3% 올랐다. 영업이익은 3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2016년 2360억원의 당기순익은 2007년 이후 최고의 실적으로 특히 PI투자, 기업신용공여 등 자기자본활용 비즈니스를 수행해 수익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를 2014년 2.07%, 2015년 4.82%, 2016년 5.1%로 끌어올렸다.

김 사장은 1985년 럭키증권에 입사한 이래 30년간 증권업 하나만 담당했다. 40여년이 넘는 NH투자증권 역사상 최초의 내부출신 사장이라는 점과 소탈함으로 인해 직원들에게 신임도 나쁘지 않다. 1996년 35세의 나이로 포항지점장에 취임해 최연소 지점장 기록도 갖고 있다. 2009년 WM사업부 대표로 취임한 김 사장은 2011년에는 메릴린치 PB조직을 흡수한 프리미어 블루를 출범했다. 이후 2014년 12월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NH농협금융 내 김 사장 만큼의 증권전문가가 부족하다는 것도 그의 경쟁력이다. 최초 사원 출신 대표이사란 점도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과 6월에는 인사제도와 통합 노동조합을 정비하기도 했다.

IB부문에선 동양매직을 적절한 시기에 팔아 짭짤한 수익도 남겼다. 주력하고 있는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선 올해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되기 때문에 연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NH투자증권 대주주 NH농협금융지주의 연말 인사 단행은 변수라 볼 수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월 농협은행 부행장의 80%를 교체했다. 또한 이성권 NH농협은행 자금운용부장을 NH농협선물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도 나온다. NH농협생명 대표 역시 서기봉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실적보다 농협중앙회 입김이 작용할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지러운 시국에 NH투자증권의 원 컴퍼니 전략을 수정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해외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올해 쉽사리 수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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