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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동고동락 등 은행별 인사키워드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2-06 16:10 최종수정 : 2017-02-06 16:36

보수적 관행 타파, 손발 맞출 임원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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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윤종규 KB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상 가나다 순)

△김도진 기업은행장, 윤종규 KB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상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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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은행권 인사이동이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40대 지점장 위주로 현장이 재편되고 있고, 임원급은 50대로 꾸리는 등 보수적 은행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영업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함과 더불어 CEO들이 차후 임기를 끌고 나갈 동력을 얻기 위한 결과다. 은행들은 각각 세대교체, 보은 등 키워드를 가지고 인력 새 판짜기에 나섰다.

◇젊어진 은행, 전체 지점장 절반 40대

은행 인력구조는 대표적인 항아리 구조다. 연차 높은 직원들이 많고 젊은 직원들이 적어 인사적체도 심한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 승진 방향에 성과주의가 가미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40대 직원들이 지점장이 되는 경향이 늘어났다. 은행권 연공서열 문화가 바뀌어 세대교체가 일어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대 시중은행 지점장 중 40대 비율이 최근 시행된 인사 이동에 따라 절반을 넘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들의 2017년 정기인사에서 지점장 승진자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1%에 달한다. 전년에 비해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은 40대 지점장 전진배치가 키워드다. 신한은행이 올해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부지점장에서 부서장 직무로 승진한 직원 117여명의 85%가 40대다. 전년 정기인사에서는 지점장 승진자 중 40대 비중이 70%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었다. 2015년의 경우 신한은행 40대 지점장 승진자가 약 40%에 불과한 점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것이 가능한 배경에는 부지점장에서 지점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연한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40대 지점장을 가능하게 만든 신한은행의 결정이다. 지점장 발탁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이번 인사로 부지점장급은 20%, 과ㆍ차장급은 50% 확대됐다.  

KEB하나은행도 40대 지점장 확대에 나섰다. 새로 승진한 지점장 58명 중 24명을 40대 지점장으로 올렸다. 약 41% 비율이고 국민은행도 143명 중 48명(41%) 40대로 전년(38%)에 비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 동고동락 할 임원진 구성

우리은행은 수장인 이광구 행장이 민선 1기 우리은행장으로 연임됨에 따라 이에 맞춘 인사 배치를 보여줬다. 특히 최대 업적인 민영화에 공이 큰 직원들을 중용해 향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고 부행장급 이상 임원 12명 중 7명을 교체·신규 선임해 앞으로 큰 변화를 보일 것을 예고했다.

우리은행은 3일 부문장 1명, 부행장 6명, 상무 8명 등 15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시행했다. 기존 국내·글로벌·영업지원그룹을 부문으로 격상시켜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권한을 강화했다.

이 중 민영화에 공을 세운 직원들을 승진시킨 점이 눈에 띈다. 영업지원부문장에는 정원재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을 승진 발령했다. 이번 민선 1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이동건 부행장이 맡았던 영역이다. 이 부행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부문장은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고객이던 자산운용사를 지분 매입에 참여시켜 대표적인 민영화 공신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8명이었던 부행장 자리를 9명으로 한 자리 늘렸고, 이 중 민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6명을 승진 대상자로 교체했다.

IB그룹 부행장에는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대외협력단 상무가 발탁됐다. 이광구 행장은 작년 초부터 연속적인 해외IR을 통해 우리은행 민영화 분위기를 띄웠는데 이 때 권 부행장의 역할이 있었다.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에는 플랫폼 성장 전략을 짰던 전략가 신현석 경영기획단 상무가 선임됐다.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에는 부실채권(NPL) 비율을 낮추는데 일조한 김선규 기업금융단 상무가 승진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내부 파벌이라 할 수 있는 ‘상업-한일’ 은행 출신 임원도 동수(同數) 배치해 내부 불만을 다스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1998년 상업은행·한일은행이 각각 합병해 탄생한 은행으로, 행장 선임 시기때마다 각 은행 출신들이 힘을 겨뤄왔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기업은행은 신임 김도진닫기김도진기사 모아보기 행장과 호흡을 맞출 임원 인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는 임기를 만료하는 임원들을 교체하면서 1962~3년생 부행장들을 등극시켜 이들과 함께 차후 기업은행을 이끌어 나갈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에서 기업은행 역사상 세 번째 여성 부행장인 최현숙 부행장의 경우 1963년생으로 역대 임원 중 가장 젊은 나이다. 나머지 배용덕 부행장, 김창호 부행장, 오혁수 부행장 등 다른 신임 부행장들은 모두 1962년생이다. 지난해 부행장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4명의 부행장 중 3명이(김성태, 강남희, 양춘근)도 전부 1962년생이다. 기업은행 부행장단에서 1962년생 이하 인물은 7명에 달하게 된다.

임원진 세대교체는 올해 중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기존 부행장단 중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이상진(1959년생), 황영석(1961년생), 조헌수(1961년생), 장세홍(1961년생) 등 4명이며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장주성(1959년생), 윤준구(1959년생) 등 2명이다. 올해 내내 임원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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