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우리은행
이름에서 가운데 글자인 '광'의 이니셜 K와 마지막 글자 '구'를 숫자 9로 바꿔 자동차 세단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만큼 조용하지만 강한 추진력으로 민영화 뒤 첫 행장에 발탁됐다.
25일 과점주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광구 현 은행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광구 은행장은 지난 2년 동안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루어낸 민영화 및 실적에 비추어 업적과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평했다.
이광구 내정자는 1957년생으로 천안고등학교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에 입행해 홍콩지점 지점장 등 해외 지점을 두루 거치고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이후 2014년 12월부터 우리은행장을 맡아왔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던 민영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광구 행장은 2014년 말 행장 취임 당시 "2년안에 민영화를 하겠다"며 3년 임기를 2년으로 줄인 뒤 민영화를 달성했다.
이광구 내정자는 차기 은행장으로 결정된 뒤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 IB(투자은행) 강화 및 이종산업 진출 활성화,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5대 신 성장동력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은행 및 비은행 영역의 조화를 통해 향후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광구 행장은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2년 임기로 2019년 3월까지 우리은행을 맡게 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