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더블스타를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더블스타는 중국 칭다오와 시안에 타이어 공장을 둔 타이어 전문 제조사다. 이번 금호타이어 본입찰에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참여했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가격과 조건 등을 통보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협상자와 인수금액이 제시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 회장은 17일 “중국업체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보도로 보고 알고 있다”며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으면 행사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1조원 안팎의 인수금액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아직 시간이 많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금호타이어에게 17일 오후 6시까지 ‘우선협상자 선정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