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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조용병·이광구 닭띠 금융수장 뜨나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1-10 15:00 최종수정 : 2017-01-10 17:10

차기 CEO 찾는 신한·우리 57년생 후보 유력

△(왼쪽부터)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왼쪽부터)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차기 CEO 선임절차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한동우 회장의 뒤를 잇는 차기 회장을, 우리은행은 민영화 이후 첫 행장을 뽑는 과정에 있다.

두 회사 모두 유력한 차기 CEO 후보가 57년생 닭띠라서 정유년에 금융수장으로 닭띠 CEO가 힘을 받을 지 주목된다. 신한지주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고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이 연임 가능성이 높은 1순위 후보다. 두 후보자는 동갑내기로 올해 환갑을 맞는 닭띠이다. 신한지주 차기 회장의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사장과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이동건 부행장은 나란히 58년생 개띠라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유력후보 57년생, 2순위 후보 58년생

신한지주 계열사 중 핵심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조용병 은행장은 업계에서 차기 회장 관측이 나올 때마다 1순위로 여겨졌다. 조 행장이 위 사장보다 한 살 많고 은행 입사도 1년 빠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업계 1위를 조 행장 임기 내내 수성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 상대적으로 내부 파벌싸움과는 거리가 먼 것도 유리한 인상을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조 행장은 글로벌 진출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시중 은행 중 순익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또한 디지털 뱅킹 확대와 유연 근무제의 도입 등으로 업계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점도 금융권 수장으로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위 사장은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고 빅데이터 경영 등으로 차기 먹거리에도 혜안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등 모바일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성과도 있다.

다만 위 사장은 ‘신한 사태’와 연관성이 불안요소이다. 당시 사태의 당사자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계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위 사장은 신한 사태 당시 지주 부사장 직책으로 활동했으며 언론 홍보 담당이었다.

차기 회장 선임에 있어서 한동우 회장의 의중이 중요한 만큼 어떤 결과가 도출 될 지는 아직 확정하기는 이르다. 신한지주는 한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차기 회장을 두고 후보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온 측면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업계에서는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이광구 행장 아래서 우리은행은 민영화에 성공했기에 역대 최대의 업적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도 선정 기준을 발표할 때 재직 당시 이뤄낸 업적을 처음으로 말했다. 여러모로 이광구 행장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경영 능력도 실적으로 입증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3분기까지 1조 1059억원의 순익을 올려 2015년 연간 당기 순익 1조 754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은행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 9월 기준 14.24%로 2014년 같은 기간 13.95%보다 올랐으며 적정기준치 14%도 넘어섰다. 우리은행 주가도 작년 한 해 고공행진을 한 점도 우리은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여준다.

이동건 부행장의 경우 전임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행장 시절부터 지난 2015년 말까지 은행 2인자인 수석부행장에 재직하며 은행 업무를 두루 파악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내부 구성원과 관계도 좋다는 평이다. 또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직책이 바뀌면서 은행권 다음 먹거리인 모바일 뱅킹 부문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것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 부행장이 맡은 경영지원그룹은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인 위비뱅크와 위비마켓 등 모바일 금융플랫폼 업무를 맡고있다.

◇ 후보 추린 신한, 경쟁 붙는 우리

두 금융사는 지난 4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과 행장을 뽑는 절차를 시작했다.

신한지주는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데 9일 2차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공개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4명이 후보다.

이후 오는 19일 신한지주 본사에서 회추위를 열고 평가 절차를 거쳐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추천된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꼽히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조용병 행장의 우세가 점치고 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외부 공모를 배제하고 최근 5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부행장급(지주는 부사장급)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를 차기 행장 후보 자격으로 정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일 정오까지 후보자를 받는다. 후보 지원이 끝나면 서류 심사와 평판조회, 해당 후보의 업적·능력 평가, 후보자 인터뷰 등을 통해 차기 행장 내정자를 결정하게 된다. 금융계에서는 우리은행장 공모에 최대 10여명이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후보자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며, 우리은행은 미국 증시 상장업체이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정기주주총회일 3주 전인 3월 3일까지는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한다.

임추위 위원들은 은행장 선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경영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장 후보 선출과 관련된 언론보도는 위원장이 관할하고 각 위원은 사전에 양해되지 않은 회의와 관련된 제반 정보를 외부에 누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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