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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 “초대형 IB시대 역할 재편해야”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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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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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정지원닫기정지원기사 모아보기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일 “올해 초대형 IB(투자은행) 등 자본시장의 다앙햔 사업에 대해 역할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원 사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증권사들이 충분한 자본을 토대로 자체적인 자금조달과 신용업무를 확대할 경우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위기 대응부분에서 증권금융의 기능은 축소될 것이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볼 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긴장감 있는, 도전하는, 열정적인 증권금융이라는 세가지 화두(話頭)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증권사와 리스크를 분담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구조와 방식으로 자본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하고 외연 확장과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맞서기 위해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기민하고 유연한 대응이라는 위기대응의 기본 원칙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의 성공의 결정적 요인 ‘그릿 GRIT’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그릿은 기존의 성공 키워드였던 IQ, 재능, 환경을 넘어 열정이 있는 끈기 즉,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기반 구축과 개개인의 역량 향상을 위해 그릿 정신으로 마음의 근력을 키운다면 회사의 재도약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한국증권금융 정지원 사장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증권금융 임직원 여러분! 2017년 희망찬 정유년(丁酉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회사는 국내·외 경기악화와 중장기 저금리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 당초 목표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임직원 여러분이 각고의 노력을 해주신 결과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할 '긴장감 있는 증권금융', '도전하는 증권금융', '열정적 증권금융'이라는 세가지 화두(話頭)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화두1] 불확실성 시대에 맞서는 긴장감 있는 조직

증권금융 임직원 여러분 !

전년도의 양호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를 둘러 싼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볼 때 우리는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경제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표방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의 우려까지 있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유로존의 불안정성 심화와 지난해부터 계속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또한 여전한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대내적인 여건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지속으로 산업 전반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문제도 국내 경제의 심각한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맞서기 위해서는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기민하고 유연한 대응'이라는 위기대응의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시장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으려는 조직 전체의 긴장감입니다.

우리 모두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여느 해와는 다른 긴장감을 가지고 금년 한해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겠습니다.

[화두2]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조직

두 번째 화두는 과거의 관행과 사고의 틀을 깨는 '도전하는 증권금융'입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공적업무의 기반을 다지고 신(新)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마주한 실패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잘 다져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증권금융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점차 잃어버린 채 새로운 사업에 대한 추진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되돌아봐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몇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사업 모델 다양화와 효율성 관점의 업무 분석을 통해 수익창출 역량을 제고해야 합니다.

그간 우리 회사는 저금리 기조와 장단기 금리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금융업 전반의 마진율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왔습니다.

이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우리 임직원들의 노력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은 특별한 사업구조 변화 없이 양적 성장을 통해 마진율 하락에 대응하는 전략을 추구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저성장·저금리로 대별되는 뉴노멀 시대에 이러한 접근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고 기존의 업무와 수익창출 방식을 답습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환경 변화에 맞춘 수익성 위주의 신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합니다.

외국환업무를 활용한 신사업 검토나 출자를 통한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열린 사고로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을 지속해야 합니다.

또한 기존의 업무들도 정확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상품과 프로세스를 혁신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여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시각에서 눈앞의 성과에만 집착한다면, 치열한 금융시장의 생존경쟁 속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업무 다각화와 수익성 제고에 모두가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로 기존의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을 넘어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제 내년부터 초대형 IB 시대가 본격 도래하게 됩니다.

증권사들이 충분한 자본을 토대로 자체적인 자금조달과 신용업무를 확대할 경우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위기 대응 부분에서 증금의 기능은 축소되어 갈 것입니다.

더욱이 연초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이 예정되어 있고 크라우드 펀딩, 블록체인 기술 도입,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용평가와 리스크 관리 등 기술과 금융의 융합도 다양한 방식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자본시장에서의 증금의 역할을 재설정해야 합니다. 증권사에 대한 단순 여신보다는 증권사와 리스크를 분담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구조와 방식으로 자본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금융혁신과 변화가 자본시장에 원활히 접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자본시장에 안착하여 외연 확장과 질적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화두3] 작지만 강한 열정적인 조직

임직원 여러분! 금융산업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고 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과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은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탄력근무제 도입, 불필요한 야근문화 개선 등 조직문화 활성화 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저 또한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임직원 여러분들도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본인의 업무를 수행해 주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성공의 결정적 요인으로 '그릿'(GRIT)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릿은 불굴의 의지나 투지를 뜻하는데 기존의 성공 키워드였던 IQ, 재능, 환경을 넘어서 열정이 있는 끈기 즉,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기반 구축과 개개인의 역량 향상을 위해 그릿 정신으로 마음의 근력을 키운다면 우리 회사의 재도약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혁신을 주도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도록 합시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금년 내내 우리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할 세가지 화두를 여러분과 나누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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