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는 어제부로 완료된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대금 납입을 계기로 사외이사를 추천한 과점주주 5개사의 대표자들을 만나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번 정부가 매각한 우리은행 지분은 29.7%이며, 12.14일까지 27.7%에 대한 매각대금이 납입되었다. IMM PE가 납입해야하는 남은 2% 지분 대금은 비금융주력자 초과보유승인을 받은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에 대한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할 것”임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우리은행-예보 간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은 공자위 의결(12.16일)을 거쳐 즉시 해제할 것이 첫 번째임을 말했다. 다음으로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선임(12.30일 임시주총)할 것이라 알렸다.
이를 통해 앞으로 예보는 우리은행 경영에 관여 하지 않을 것이지만 현재 예보 추천인 비상임이사는 유지하는 상황에서 공적자금 관리 차원에서 필요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할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예보 지분율이 하락할 경우(10% 미만이 되고 최대주주 지위 상실시) 비상임이사도 선임하지 않을 것이라 말해 정부가 우리은행 경영에 최소한도 관여할 것임을 다시금 드러냈다.
추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임추위가 구성될 것이며, 예보는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는 등 은행장 선임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한편, 금융위원장은 “예보 보유 잔여지분(21.4%) 매각은 금번에 투자한 과점주주의 기대이익을 감안하여 추진할 것이며, 매각 시기는 기업가치 상승의 이익(Upside Gain)을 획득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주가가 오른다면 빠른 시일 내에 잔여지분까지 완전히 매각함으로써 주주와 정부가 함께 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과점주주들에게 은행 경영을 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 과점주주가 우리은행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지배구조의 새로운 롤 모델(Role Model)을 구축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줄 것“을 말했다.
우리은행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30일이다. 이 날 과점주주들에 의해 추천된 사외 이사들이 임명되고 추후 이들을 중심으로 내년 2월에 차기 행장을 뽑는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게 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