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정식 회원 가입은 못했지만 머스크·MSC와 화물적재 공간인 선복을 교환·매입하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의 협력관계(2M+H Strategic Cooperation)를 맺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번 협상결과는 선대규모, 재무상태,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2M과의 협상 열위에 있는 상황 하에서 실리에 방점을 두고 협상팀이 얻어낸 최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계약기간도 보통 해운동맹 대비 상대적으로 짧은 3년이다. 현대상선은 "3년 후 현대상선의 재무구조와 유동성이 개선되면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해운동맹에 '승선'하긴 했지만 현대상선이 앞서 자율협약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해운동맹 가입을 전적으로 이뤄내진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해운동맹 2M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자율협약 전제 조건을 충족했다며 채권단인 산업은행에서 구조조정 지원을 받고 한진해운과 달리 법정관리를 피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