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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주 '트럼프 급브레이크' 점차 풀릴까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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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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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주 '트럼프 급브레이크' 점차 풀릴까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반환경론자로 알려진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전기차 시장이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기차주 투자의견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트럼프의 전기차 역주행 정책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파괴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까운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은 연비규정을 완화하고, 전기차에 대한 연방정부 세금감면을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기차의무판매제도(ZEV Mandate)를 도입한캘리포니아 포함 10개주의 전기차 판매비중이 미국전체의 약6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데, 이 제도는 연방정부의 영향 하에 있지 않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금감면 제도가 브랜드 당 20만대 판매 이후로는 순차적으로 폐지되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어 업체들이 이에 대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트럼프발 위기의 영향력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 하락, 충전 인프라 확충, 매력적인 모델들의 출시’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대로 전입하고 있는 대세를 인위적으로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에 대한 합의금으로 20억 달러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투자를 합의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PB 100인 역시 선강퉁 투자 시 유망 업종 중 하나로 전기차(19%, 전체 2위)를 꼽았다.

중국은 2018년부터 미국식 ZEV의무판매제를 도입하기 위한 세부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은 전체 판매대수의 8%를 친환경차로 채워야 하고, 매년 2%씩 비율이 상향되게 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초과 달성한 업체들로부터 크레딧을 구매하거나 벌금을 물게 된다. 전기차 성장의 핵심 정책이 되는 ZEV의무판매제는 미국의 10개주와 캐나다의 퀘벡이 도입한 데 이어, 중국까지 실행하면 여타 국가로 확산될 개연성이 높다.

한편, 전기차 관련 소재, 부품, 장비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상아프론테크, 피엔티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9일 각각 –8.47%, -5.96%, -6.81%, -9.33%로 급락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대표적인 피해업체로 여겨지는 미국의 테슬라 주가가 3%하락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묻지마식 투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11일부터 –3%~1% 사이로 약세와 강세를 반복하며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을 볼 때,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대한 믿음이 트럼프로 인해 악회된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피엔티(0.95%), 후성(0.26%)은 소폭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으며, 일진머티리얼즈(-5.24%), 상아프론테크(-1.52%)는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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