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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면세업계 ③] 중국발 리스크…사드배치 보복과 ‘한한령’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22 01:57 최종수정 : 2016-11-23 01:57

여행 규제 이어 한류브랜드·한류스타 출연 광고 금지
유커 20% 감소시 관광수입 3조 ↓ 관광객 다변화 절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DB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중국이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결정의 후속 조치로 인한 경제보복에 나섬에 따라 면세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 수 만큼 막대한 매출 타격이 불가한 상황이다.

한한령(限韓令)은 공식 문건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7월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된 직후, 중국은 한류 금지 움직임을 보여왔다.

실제 사드배치 결정이 된 7월,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하려던 중국인 사절단 3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회원수가 12만 명에 달하는 중국 도자기협회도 국내에 개최 논의 중이던 행사를 취소했다.

이어 8월 중국 정부는 상용비자와 선상비자(도착비자)요건을 강화했으며 10월에는 한국 현지 쇼핑을 일 1회로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30만위안(약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도 정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방한 단체관광객 모집 규모를 지난해 보다 크게 할 수 없다”고 각 여행사에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한한령을 부인하고 있으나, 지난 16일을 전후해 배우 송중기가 중국 내 광고모델에서 전격교체 되는 등 한한령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상태다.

중국 연예지들은 연일 한국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의 방영이 모두 금지된다고 전하고 있으며, 실제 지난 5월 부터 중국 스마트폰 VIVO의 모델로 활동해온 송중기의 자리가 돌연 중화권 인기 배우 펑위옌의 품으로 돌아갔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 TV명의로 최근 발표된 게시물에는 한국 브랜드와 한국 연예인이 모델로 나선 제품, 한국 랜드마크 건축물 등이 포함된 광고가 11월 19일 부터 전면 방영 금지된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에서 한한령이 전면 강화되었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만큼, 민간 차원에서 반 한류 분위기가 확산될 우려는 계속해 커지는 중이다.

또한 18일에는 웨이스관차성 이란 아이디가 웨이보에 “장쑤성 지역 방송국 책임자로 부터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모든 광고 방송을 금지하라는 상부 통지를 받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의 배경으로는 지난 16일 타결된 사드배치 협상 소식이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16일 사드배치 협상 소식을 전하며 “성주 골프장과 남양주 국유지 맞교환 방식으로 협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중국의 합리적인 요구를 직시하여 배치 프로세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안보 이익을 결연히 지킬것” 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 연간 1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고, 이중 방한시장의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1월부터 10월까지 40% 증가해 연간 700만 명을 처음으로 넘은 상황인 것으로 집계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40%를 넘는 만큼, 관광 관련 업계는 중국 내 환경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총 546만 7782명으로 이들은 139억 달러(15조원)의 관광수입을 창출했다.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사라질 경우, 2391달러 (272만원)씩의 매출이 사라지는 셈이다. 중국인 관광객 20%를 기준으로 하면 약 3조원의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반한 정서와 중국인 관광객 제한 정책이 장기화되면 면세점들이 받는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이외에 홍콩과 대만, 동남아시아 등을 비롯한 방한 관광객의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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