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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단숨에 최상위 전장업체로 도약 큰 이득”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6-11-16 12:39

자체 OS활용 IOT플랫폼 경쟁력도 껑충
반도체·OLED 등과 다각적 시너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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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arman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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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업체 하만(Harman) 인수로 인해 얻게된 가장 큰 소득은 최상위 공급업체(Tier 1)로 단숨에 뛰어오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려 10년 이상 시간을 단축한 효과를 누리면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데다 삼성전자 반도체 및 OLED 경쟁력과 맞물려 주력 사업부문 시너지가 함께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16일까지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완성차 업체에 없어선 안될 유력한 전장부품 공급자로 최단기간에 급부상 한 점을 높이 샀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Tier 1 위상을 얻으려면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M&A를 통해 그 시간을 단축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연구 개발을 추진한 것은 2015년부터다. 전장사업팀을 신설한지는 1년만이다. 이번 인수합병 결정으로 삼성은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Tier1 지위를 단번에 얻게 됐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점도 손꼽혔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IoT의 본격 개막으로 자동차 분야는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각중이나, 자동차 사업은 삼성전자의 기존 비지니스와는 상당히 다른 특성과 고객을 갖고 있어 자체적 육성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의 반도체, 패널 기술과 하만의 전장 사업 노하우 및 고객 포트폴리오 사이에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 확보한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이 커넥티드카 플랫폼의 OS로 활용되면 삼성전자의 기기들과 자연스럽게 연동되어 쓰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에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을 위해서는 운영체제(OS) 처리 능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 어플리케이션 제공 능력이 중요한데 삼성전자는 이미 Linux 기반의 타이젠 OS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 등의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기존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OLED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큰 제품을 양산할 수 있게 된 점도 높이 사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드 카를 위한 차량용 반도체(AP/BP/DRAM/NAND) 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며, 디스플레이는 OLED 활용, CE 부문은 기존 오디오 사업 확장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내다보았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하만이 제공하는 제품 라인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핵심부품을 적극 적용하는 효과마저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하만 인수 자금을 100% 현금으로 지불해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점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본래 삼성전자가 “다소 소극적인 주주환원 및 투자 집중도가 낮은 모바일 사업의 비중 확대로 인해 막대한 수준의 순현금(연말 79조원)이 누적되었던 터였다” 고 돌아봤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현금을 포함해 막대한 비영업자산 가치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주가 상승여력을 33.3% 높게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자동차 및 홈 오디오 분야 전문업체 하만(Harman)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28%를 감안한 주당 112달러, 인수 금액은 80.2억달러(9.34조원)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하만은 1956년에 설립되어 1995년 독일의 베커를 인수하면서 전장부품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기업이다. 전체 매출액의 65%가 커넥티드카 부문을 포함한 전장사업과 관련되어 있다. 커넥티드카 및 카오디오 사업 부문에서 240억달러(27.95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오디오 시장에서는 세계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르셰, 벤츠, BMW, 피아트, 폴크스바겐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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