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금감원은 5월과 8월 부실채무 위험이 있는 증권사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엔 전국 재개발 PF 사업장 1900곳을 서면 점검하고, 이 중 요주의 관찰사업장으로 분류한 30여곳에 대해 점검한다.
대상 사업장은 PF 대출 잔액 200억원 이상인 사업장 600여개 중 토지매입률이 50%를 밑돌고 1년 이상 분양률이 50% 미만인 20여곳, 사업성 평가가 좋지 않은 사업장 10개 등이다.
점검은 이날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앞서 금감원 조사에 의해 증권사 우발채무가 소폭 줄어든 바 있다. 이번 점검은 은행, 보험, 증권,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5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좀 더 포괄적인 성격이다.‘8.25 가계부채 대책’과의 연관성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조사는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장과 금융사 간 리스크 면에서 개연성이 있는지 체크한다. 은행, 상호금융 등의 입장에서는 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증권사 입장에선 채무보증 정도를 파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PF 사업장 중에 등급이 떨어지거나 해당 금융사에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점검에 들어간다”며 “사업장에 투자한 현황과 채무를 파악하기 위한 점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무보증을 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그런 과정에서 회사에 과도하게 리스크를 지게 되면 안되기 때문에 리스크 통제가 잘 돼있는지 여부를 살핀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