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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의 갈피 못잡는 홍보전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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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27 16:49 최종수정 : 2016-10-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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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의 갈피 못잡는 홍보전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면세점 사업은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 빅3 중 현대백화점만이 면세점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면세점 1차 대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1년간 절치부심하며 특허 획득을 준비해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신규 면세점 입찰 탈락 후 1년간 TF팀을 유지하며 면세점 특허 획득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대거 유치 전략과 교통 개선 대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등 승부수도 던졌다.

강남지역 ‘6대 관광인프라 및 6대 관광 콘텐츠 개발지원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 회장이 이처럼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한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는 ‘이번에는 지난해와 다르다’며 현대면세점의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 유력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홍보팀은 이런 정 회장의 성과를 무색하게 할 만큼 적절치 못한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법인인 현대면세점은 총 45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59면은 자체 주차장, 400면은 탄천 주차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다.

현대면세점은 이를 위해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송파구 시설관리공단과 탄천 주차장 이용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주차면수 135면보다 3배 이상 확대한 규모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이자 강점이라는 이야기도 언급하며, 현대면세점이 마치 전용 주차장을 확보한 듯한 늬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송파구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탄천 주차장은 현대면세점의 전용 공간으로 계약된 적이 없으며,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하는 단순한 업무 협약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현대면세점이 주장한 “MOU에 의해 대형버스 주차장 400면을 쓸 우선 권리가 있다” 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탄천주차장은 일반 시민은 물론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주차장으로 이미 쓰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459면의 주차장 확보에 대한 과장홍보 논란이 불거지자 현대면세점 측은 “전용주차장이라 언급한 적이 없으며, 그만큼 자사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그런 것이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과장홍보를 ‘적절 하지 못했던 단어선택에 따른 해프닝’ 으로 취급했으며, 해당 논란은 경쟁사인 HDC신라와 롯데면세점이 주도했다는 유언비어도 돌았다.

뿐만 아니라 현대면세점은 강남 지역 개발에 쓰이는 5년간 총 300억 투자 방침을 밝혔으나, 이에 따른 재원 마련 부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홍보를 하기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제공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홍보팀의 주요 업무는 언론사 대응으로 자사의 강점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그러나 이들은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 모르쇠로 기다려달라는 말을 반복했다.

“지금은 말을 할 수 없다. 일부로 숨기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이달 중순 자료를 내면 그때 보도자료를 통해 말한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하고 다 이해할 것이다”는 설명이다. 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이번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국가경쟁력도 제고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이다” 이며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자칭 “이번 면세점 특허 획득이 확실하다”고 자부하는 현대백화점의 홍보 행태에는 의구심이 든다. 정 회장이 그린 청사진들과 사회 환원 공약 등이 정말 ‘진정성’ 이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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