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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티볼리’ 파죽지세, 2012년 출사표를 다시 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0-21 10:02 최종수정 : 2016-10-24 11:35

지난해 출시 단숨에 QM3·트랙스 압도
플랫폼·1.6ℓ 엔진 치밀한 차별화 적중

[분석] ‘티볼리’ 파죽지세, 2012년 출사표를 다시 본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마힌드라와 함께 코란도C를 잇는 제2의 글로벌 전략 차종 개발에 돌입한다. 차세대 소형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프로젝트 개발에 총 2958억원의 이르는 투자 계획을 최종 승인 받았다. 이번 공동개발은 글로벌 SUV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2012년 2월 쌍용자동차 전략보고서)

4년 전 티볼리 개발에 나섰던 쌍용자동차. 코란도C를 잇는 ‘차세대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키우겠노라고 던졌던 출사표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던 동인(動因)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3년 동안의 체계적이고 치밀한 채비 끝에 지난해 출시 이후 QM3·트랙스를 앞도하며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 미힌드라와 첫 합작은 과감하게

티볼리는 쌍용차-마힌드라의 M&A가 성사된 뒤 처음 추진한 신차 프로젝트다. 코란도C 이후 이렇다 할 신차가 없던 쌍용차는 지난 2012년 2월 열린 이사회에서 총 2958억원에 이르는 티볼리 개발을 발표했다.

당시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개발은 쌍용차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마힌드라-쌍용차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발표 이후 3년이 흐른 작년 1월. 쌍용차는 티볼리(가솔린 모델)를 세상에 선보였다.

출시하자마자 티볼리는 QM3와 트랙스로 양분됐던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작년 1월 2312대 판매고를 시작으로 작년 6월(3630대)까지 판매 상승세가 보였다. 디젤 모델이 추가된 작년 7월에는 출시 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 4000대(4011대)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승세로 티볼리는 작년 4만5021대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하며, 목표 판매량인 3만8000대 보다 18.48%(7021대) 초과 달성했다. QM3(2만4560대)·트랙스(1만2727대)와의 경쟁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 10년적자 → 흑자반전 주력엔진 노릇

올해도 소형 SUV시장에서 티볼리의 독주는 이어지고 있다. QM3·트랙스는 월 평균 1000대 팔기도 벅찬 상황이지만, 티볼리는 4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 3분기까지 4만791대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 올해 말 5만대 판매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판매 호조를 통해 올해 말 10년간 이어졌던 적자를 탈출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2010년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당기순익을 기록한 이후 올해 영업으로 인한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티볼리는 쌍용차의 차량 라인업을 확대에도 큰 공을 세웠다. 1.6ℓ 엔진, 소형 SUV 플랫폼 라인업을 강화시킨 것.

티볼리는 기존 쌍용차 차량 중 가장 작은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티볼리 이전 쌍용차의 가장 작은 엔진은 2ℓ급이었다. 티볼리의 등장으로 쌍용차는 1.6ℓ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1.6ℓ 엔진, 소형 SUV 플랫폼 등을 동시에 적용한 첫 차가 티볼리다.

◇ 주저함 없는 투자 해외시장 당찬 도전

마힌드라의 과감한 투자 결정도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신차개발에 나설 때면 총 개발비의 10%를 시작으로 1년가량 성공 여부를 가늠한 뒤 나머지 개발 예산을 책정하고 집행하는데 티볼리는 개발 구상이 나온 뒤 6개월 만에 전체 투자비를 승인할 정도로 의사결정이 빨랐다.

초기 콘셉트카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된 것도 티볼리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다. 이제는 마힌드라가 티볼리 플랫폼(엔진 등 핵심기술 제외)을 공유해 ‘인도형 티볼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마힌드라가 개발 중인 차량인 인도 시장에 맞춰 티볼리의 디자인 및 스타일링 등 전혀 다른 소형 SUV다. 티볼리 플랫폼 공유에 따른 라이선스는 양사간 계약을 통해 진행이 되며, 쌍용차는 이로 인해 투자비 절감 등 추가적인 수익 발생으로 인해 경영에 많은 도움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에서 티볼리 플랫폼을 공유해 현지 전략 차종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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