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상당한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해당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인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 상반기에 GDP의 8.3%로 주요 20개국(G20) 중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이는 지난해 상반기 7.9%보다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원화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6.5% 상승했지만, 적정수준보다 4∼12%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대미 무역수지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 두 가지 조건이 부합한다는 이유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대만, 독일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미국 재무부는 기존 5개 '관찰대상국' 외에 스위스를 새로 포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