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이번 사태가 홍채인증 기능으로 생긴 문제가 아니므로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홍채인증 서비스 확대를 위한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KEB하나은행·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모바일 뱅킹에 홍채인증을 도입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공인인증서를 대체한 홍채인증 서비스를 출시했고, 신한은행도 로그인에 한정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이 시장에서 사라져도 은행권의 홍채인증 서비스 개발은 지속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가 홍채인증 기술 자체 문제가 아닌데다, 보안성 높은 생체인식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 다른 제조사도 새로운 단말기에 홍채인증을 도입할 수 있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행 홍채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 기술과는 별도로 홍채로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를 대체한 보안인증 서비스"라며 "단말기 단종과는 무관하게 해당 서비스는 현재 이용중인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향후 홍채인증 단말기 보급 재개시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도 "홍채인증 서비스의 일시 중단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또 다른 생체인증 표준(FIDO) 기반의 홍채인식 스마트폰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고 홍채인증서비스 자체의 중단에는 무게를 두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현재 모바일 뱅크에서 홍채인증을 이용한 로그인을 지원하고 있는데 서비스 관련 변경사항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와 관련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의 판매·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은 단종을 의미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