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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로드 (1) NH농협금융] 농협, 개방·상생으로 금융API 생태계 조성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8-16 00:45 최종수정 : 2016-08-16 07:13

금융권 최초로 오픈 플랫폼 구현
보안가이드 마련·클라우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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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농협은행

자료=NH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과 새로운 금융 활로를 찾고 있는 국내 6개 은행(지주)의 핀테크 기업 육성과 협업 현황, 상생 전략을 시리즈로 알아본다.<편집자주>

# SK플래닛의 간편결제/송금 서비스인 ‘시럽페이(Syrup Pay)’에는 NH농협은행이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출금이체API, 입금이체API, 예금주조회API, 잔액조회API, 거래내역조회API까지 다섯 가지 금융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연동돼 있다. 핀테크 기업이 농협의 API를 활용해서 금융기능이 포함된 핀테크 서비스를 제작한 사례다. 이밖에 더치트(금융사기예방), 쿠노소프트(자동이체확인), 웨이브스트링(비트코인) 등 핀테크 기업들도 농협은행의 금융 API를 적용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의 핀테크(FinTech) 전략은 오픈플랫폼에 닿아 있다.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핀테크 기업이 농협의 금융API를 활용해 핀테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 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핀테크’와 ‘글로벌 진출’을 키워드로 꼽았을 만큼 농협금융은 미래 성장기반으로 핀테크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전 계열사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월 농협은행의 은행권 최초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이용기업에 대한 정보보안·보호 가이드라인 제정, 이르면 8월 중 출시되는 ‘NH핀테크 클라우드’까지 농협금융은 핀테크 보안부문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 오픈플랫폼에 API 제공 “60개 넘길 것”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도구로 개방된 금융 API가 핵심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API는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 명령어 덩어리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오픈플랫폼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조회, 송금 등의 금융 API를 활용해서 핀테크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게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돕는다. 고객 역시 간단한 절차로 스타트업의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NH핀테크 오픈플랫폼에서 제공하는 API 개수도 높여나가고 있다. 처음에 입/출금이체, 잔액/예금주조회 등 53개 API로 시작했는데, 8월 중 가상계좌 API, 신용카드 승인 API 등을 추가해 총 60개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시장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API 개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협은행은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통해 은행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캐피탈 등 농협금융 계열사의 금융 API를 제공해서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금융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농협은행이 상품마다 핀테크를 녹이기보다 인프라 측면에서 접근해 얻은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창기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핀테크사업단장은 “오픈 플랫폼이라는 인프라로 핀테크 생태계를 만드는 일은 단기적 성과물이 아니다”며 “장기적인 접근과 지속적 관심이 성공을 이끌 수 있으며 현재는 개방된 태도와 협업 방식에 점차 익숙해져가고 있는 과정 중이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지난 8일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를 선보여 ‘NH핀테크 오픈플랫폼’, ‘NH핀테크 혁신센터’에 이어 핀테크 사업 삼각편대의 마지막을 완성하게 됐다. 올원뱅크의 강점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까지 참여한 오픈플랫폼 모델이라는 점이다.

또 농협만의 특색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핀테크 기업과 협업 모델도 구상 단계다. 영업점 이용이 어려운 농촌지역 고객을 위한 해외송금 서비스 모델이 대표적이다. 이창기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핀테크사업단장은 “농촌의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 고객들은 본국에 소액을 정기적으로 보내는 만큼 송금 수수료를 상당히 부담스러워 한다”며 “대도시가 아닌 농촌지역 지원 측면에서 농협의 콘셉트와도 부합해 현재 협업 과정에서 멘토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가이드에서 클라우드까지.. 스타트업 보안 척도 마련

농협은행은 지난 4월 은행권 최초로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이용 기업에 대한 정보보안·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는 농협 API를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이 준수해야 할 정보보호 및 보안 기준을 제시한 국내 최초 사례로 꼽힌다. 정보보호 범위와 대상은 농협은행과 직접 통신하는 핀테크 기업의 서버와 정보처리 시스템, 여기에 접근할 수 있는 인력과 관리용 단말기를 포함하며 작성됐다.

농협은행은 3개월 간 핀테크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금융보안원의 자문을 받는 등 업계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창기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핀테크사업단장은 “정보보호 보안 가이드 라인은 크게 관리적, 기술적, 물리적 보호조치 등 총 33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핀테크 기업의 자가 보안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내부, 외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8월 중 ‘NH핀테크 클라우드’라는 별도 클라우드존을 이용해 정보통신(IT) 보안을 확립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대다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보안 인프라가 열악해서 대기업 수준의 보안 시스템으로 보완할 별도 클라우드존을 고안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창기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핀테크사업단장은 “소규모 핀테크 기업들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클라우드를 사용해 보안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NH핀테크 클라우드’는 저렴한 클라우드 이용료 대비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수 있어서 핀테크 기업의 정보보호 보안수준을 높이고 금융API 이용기업 수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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