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2일 '빨라진 원화 강세로 수출 경기 더 불투명' 보고서에서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기업의 수익성과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 부진 탈피를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3.3% 상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5.1%), 브라질 헤알화(4.5%), 일본 엔화(4.3%)에 이어 큰폭의 통화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증가도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4조2160억원 가량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유입된 달러화가 원화 절상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최근 중국 위안화와 원화의 연계성이 다소 약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초 위안당 180원 수준이던 원화는 8월 초에는 160원대로 올랐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위안화 약세에도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위안화 약세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중국 증시나 실물경제 지표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선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 불안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디고 글로벌 금융불안이 재연되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 폭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원화절상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정책당국의 대응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한국과 중국, 독일, 일본, 대만을 환율 조작과 관련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보유액이 비교적 충분하고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원화절상 억제 노력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원화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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