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오는 10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타머 회장은 지난 1월 환경부 고발로 폭스바겐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래 검찰에 출석하는 최고위층 인사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 아우디·폴크스바겐 차량의 국내 수입·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검찰은 타머 회장이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하는 7세대 골프 1.4TSI를 불법 판매하는데 깊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타머 회장을 상대로 소프트웨어 교체를 보고받고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이 과정에서 독일 본사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일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한 혐의로 이달 1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폭스바겐 전 수입/판매부문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