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한국의 수주잔량은 238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 2003년 11월 말(2351만CGT)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일본은 7월 말 현재 3604만CGT, 2213만CGT의 수주잔량을 나타냈다.
물론 전 세계 수주잔량이 7월 말 기준 9818만CGT로 집계돼 2005년 2월 말(9657만CGT) 이래 1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일감이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수주절벽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8월 초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시장점유율은 24.3%로 지난 1월 초(27.2%)? 대비 2.9% 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1월 초 36.1%에서 8월 초 36.7%로, 일본의 시장점유율은 1월 초 22.4%에서 8월 초 22.5%로 소폭 증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