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경연 “배임죄 의도적 손해만 적용…개정해야”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8-02 17:41

경영판단의 원칙 상법에 명문화 주장

한경연 “배임죄 의도적 손해만 적용…개정해야”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한국판 페이스북 등 혁신기업 배출을 위해서는 배임죄부터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의도적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치지 않는 이상 경영판단으로 간주해야 모험적 투자가 활성화된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오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토파즈룸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배임죄 개선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배상근 한경연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배임죄는 정상적인 경영행위까지 위축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에 20대 국회에서 형법·상법을 개정할 경우 배임죄 개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갑윤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19대 국회에서 배임죄 기준을 명확히 하는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기업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폐기됐다”고 말했다.

이어“20대 국회에서도 배임죄를 다룰 ‘형법 개정안’을 재 발의하는 등 배임죄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나선 신석훈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국가들이 경제침체를 극복하고 투기자본의 공격으로부터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경영권 보호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배임죄 처벌 등을 통한 경영권 통제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실장은 “특히 배임죄와 관련해 대다수의 선진국들이 경영판단의 원칙(business judgment rule)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판단의 원칙은 합리적인 경영판단이 사후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결과를 야기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원칙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현재 독일과 호주의 경우 경영판단의 원칙이 회사법에 명문으로 규정돼 있다. 또 미국과 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 등에서도 판례를 통해 경영판단의 원칙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9월 유럽연합(EU)이 8년간의 논의 끝에 발표한 유럽 모델회사법(EMAC)초안에도 경영판단의 원칙이 포함돼 있다.

신 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법원이 2004년 기업인의 배임죄를 판단할 때 ‘경영판단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시(2002도4229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법원 판결들을 보면 경영판단 원칙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독일과 호주의 사례와 같이 경영판단의 원칙을 상법에 명문화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는“배임죄 규정은 실패의 두려움을 배가시켜 기업인들에게 성공가능성이 높은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스티브 잡스나 주커버그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가를 배출하려면 배임죄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KAI는 지금 비상 상황"…일감도, 이익도, 현금도 말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양산 준비에 현금을 쏟아붓는 사이 재무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로 2조 넘는 비용이 빠져나갔고, 그 빈자리를 메운 총차입금은 1년 반 만에 2.9배인 2조9801억 원으로 늘었다. 곳간을 다시 채워줄 신규 수주는 상반기 연간 목표의 6.0%에 그쳤고 영업이익률도 1년 새 3.5%p 내려앉았다. 방산 수출 호황 속에서도 KAI는 일감과 이익, 현금이 동시에 말라가고 있다.KAI는 항공기 설계부터 엔진·항전장비 등 구성품 통합, 시험평가까지 개발 전 과정을 총괄하는 국내 유일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다. 전투기·훈련기·헬기를 독자 개발해 양산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곳은 국 2 얼라인의 SK 밸류업 압박에 주가 11% 급등…지주사 저평가 해소될까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SK㈜의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SK 주가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지주회사인 SK㈜의 주가에는 그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이날 오후 2시3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21% 오른 47만6000원에 거래됐다. 얼라인파트너스가 SK㈜ 지분 1.50%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주주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얼라인파트너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13D 모니터 액티브-패시브 인베스터 서밋'에서 SK㈜의 기업가치가 실 3 '물류맨' 최원혁號 HMM, 취임 후 12조 투자…장기 선대 승부수 HMM이 '물류맨' 최원혁 사장 체제에서 대형 컨테이너선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화물을 싣는 벌크선, 항만 설비까지 함께 넓히고 있다.이는 컨테이너 운임 흐름에 실적이 좌우돼 온 HMM이 거점과 지선을 촘촘히 엮고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물류기업에 가까운 구조를 갖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컨테이너선 12척에 2조1000억 투자HMM은 지난 20일 컨테이너선 12척에 2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새로 짓고, 2800TEU급 3척과 1700TEU급 1척 등 피더선 4척을 사들인다. 신조선 8척은 HD현대 조선 계열사가 맡는다.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HD현대삼호가 6척(1조4397억 원), HD현대중공업이 2척(4799억 원)을 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