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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분기 실적 살펴보니…KT만 ‘싱글벙글’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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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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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분기 실적 살펴보니…KT만 ‘싱글벙글’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이통3사의 올해 2분기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부진한 반면, 2위 KT는 깜짝실적으로 양사의 표정이 정반대다.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부담으로 같은 기간 역성장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조145원으로 작년 2분기 9741원보다 4.1% 증가했다. 총매출액도 12조8240억원으로 3.8% 늘었다.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번호이동 경쟁이 주춤하면서 3사의 마케팅비(별도 기준)는 1조9191억원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마케팅비가 분기별 2조원 미만이면 ‘안정화’ 수준으로 분류한다.

2분기 실적 경쟁의 승자는 KT였다.

KT는 4년 만에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하며 SK텔레콤을 앞섰다. 영업이익은 4270억원, 매출액은 5조6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8%, 4.5%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서도 역대 최고치인 3만6527원을 기록, 4년 만에 SK텔레콤(3만6205원)을 앞섰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유·무선, 미디어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이 2조8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6.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부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분기별로 미리 반영한 영향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5.6% 증가해 양호하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4조267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7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영업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플래닛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11번가’에 투자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관련 사업 확대 등 신규 투자도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의 성적을 가른, 또 다른 요인은 선택약정할인이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서 SK텔레콤이 타사와 달리 감소세를 보인 데는 선택약정의 영향이 컸다.

선택약정할인은 단말기 지원금 대신 약정 기간 매달 기본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4월 할인율이 12%에서 20%로 상향조정된 후부터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통 3사의 선택약정 가입자는 6월 말 8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상반기 고가의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단말기 지원금보다 할인액이 큰 선택약정을 택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선택약정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SK텔레콤이 14%로 KT(11%)보다 높다. 타사보다 요금할인을 받는 고객 비율이 높아 ARPU에도 타격이 컸다.

이 밖에도, LTE 가입자의 증가도 이통사의 희비를 갈랐다.

회사별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LTE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LG유플러스가 85.4%로 가장 높았으며, KT 74.1%로 SK텔레콤 68.7% 순이다. LTE 가입자는 평균 요금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실적에 긍정적이다.

한편, 이통3사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주력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 있어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ARPU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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