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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4세 명품 유치 ‘전쟁’ 누가 잘하나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7-22 17:59 최종수정 : 2016-07-23 11:02

빅3 명품 부재 두산 박서원, 고전
이부진,루이비통·매출 두마리 토끼

(왼쪽부터)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면세사업TF 차장,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

(왼쪽부터)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면세사업TF 차장,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갤러리아면세점 63이 지난 15일 그랜드 오픈한 가운데, 면세사업을 총괄하는 오너의 명품 유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기업 4사의 면세점들은 한화家 3세인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건설 팀장 겸 한화그룹 면세TF 차장, 삼성家 3세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 범 삼성家 3세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 두산家 4세인 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때문에 ‘면세점’은 오너들의 경영능력을 측정하는 무대로 불리고 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면세점 63,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의 합작 HDC신라면세점, 신세계 명동면세점, 두산의 두타면세점을 비롯한 신규면세점들은 연매출의 20%를 좌우하는 3대 명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유치하는데 고전을 겪고 있던 상황이다.

대기업 4사의 면세점들은 ‘빅3 명품’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샤넬을 모두 유치하지 못한 채 문을 열었다.

김동선 차장이 이끄는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지난 15일 그랜드 오픈을 통해 갤러리아면세점 63에서만 만날 수 있는 4개의 단독 명품 브랜드를 오픈했으며, 골든구스·스테파노 리치·로너런던·꼬르넬리아니를 입점하는 등 MD를 강화했다.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샤넬은 오픈 하지 못했으나 명품 빅 5 에 속하는 구찌의 입점은 성사했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은 명품 빅 3 에 의존하기보다 갤러리아면세점63 - 아쿠아플라넷63 - 63 아트 전망대 등의 원스톱 관광·쇼핑 투어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마케팅의 콘텐츠를 활용,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는 복안인 것이다.

두산의 면세사업은 박용만닫기박용만기사 모아보기 두산인프라코어회장의 장남 박서원 전무가 이끄는 가운데, 브랜드 유치에 있어 ‘고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단 60%의 MD가 구성된 채 지난 5월 프리오픈 했다. 현재 두타면세점의 일 매출은 4~5억 수준으로 HDC신라면세점의 절반 수준을 기록 중이다.

7월 중 설화수·헤라·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가 입점할 계획이며, 오는 8월에는 쇼파드·브라이틀링·태그호이어·제니스·보메메르시에 등 럭셔리 시계·보석 브랜드가 두타면세점에 문을 열 예정이다.

두타면세점의‘빅 3’ 의 유치 가능성은 언급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두산이 쇼핑몰 '두타' 외에 유통업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신세계면세점의 정유경 사장과 HDC신라면세점의 이부진 사장은 명품 유치에 있어 한화와 두산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정 사장은 몽클레어·제이린드버그·MCM 선글라스 등 6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그랜드오픈 없이’ 5월 18일 전면 개장했다.

정 사장 역시 빅3 명품 없이 면세점을 오픈했으나, 루이비통과 입점 논의가 오가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내년 3월 신세계면세점에 입점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에 에르메스를 포함한 7개의 해외명품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에르메스가 신세계면세점 소속으로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정 사장이 명품 유치에 있어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면세점 운영 역량을 압도할 곳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 그랜드 오픈 이후, ‘명품 면세점’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MD 고급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달 들어서만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홍콩의 고급 보석 브랜드 주대복을 필두로 버버리와 마크 제이콥스가 오픈했다.

오메가와 보테가 베네타도 7월 중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8월부터는 최정상급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와 바세론 콘스탄틴·패션 브랜드 구찌·명품 보석 불가리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또, 루이비통을 비롯한 LVMH 계열 브랜드는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시내 신규면세점들 중 최초로 루이비통과 디올·불가리 등 LVMH그룹의 명품브랜드 20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장은 루이비통 유치를 위해 장거리 비행도 마다하지 않고 프랑스에 방문, LVMH 그룹 아르노 회장 설득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한 아르노 회장의 4월 19일 HDC 신라면세점 방문 때는 그를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

한편, 두타면세점의 일매출은 4~5억,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5억, 갤러리아면세점 63은 6억~7억원, HDC신라면세점은 10억원 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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