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그룹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전무.

19일 SPC그룹은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허희수 마케팅 전략실장·전무, 랜디 가루티 쉐이크 쉑 CEO가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쉐이크 쉑 국내 도입 배경과 메뉴 소개, 향후 쉐이크 쉑의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
허 전무는 “2011년 전 뉴욕 쉐이크 쉑 매장을 찾았을 때 맛은 물론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 호스필러티에 매료됐다” 며 “쉐이크 쉑의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한국에도 꼭 선보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랜디 가루티 쉐이크 쉑 CEO는 “2012년 허 전무가 '한국에 매장을 내겠다'고 제안했을 때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미국 내 쉐이크 쉑 매장은 10개도 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허 전무가 쉐이크 쉑이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와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 팀을 중요시 하는 것, 또 활기찬 에너지라는 3가지 컴패니 미션에 매료 돼 쉐이크 쉑 한국 출점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랜디 가루티 쉐이크 쉑 CEO는 이어 “70년 간 식음료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세계적 혁신을 주도해 온 SPC그룹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전무는 쉐이크 쉑의 브랜드 미션이 “정직한 맛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SPC그룹의 지향점 To best way happiness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허 전무는 프리미엄 클래식 버거 브랜드 쉐이크 쉑이 한국 파트너로 SPC그룹을 선택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으며, 서울과 뉴욕을 수차례 왕복하며 협상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니 마이어 쉐이크 쉑 회장을 직접 만나 SPC그룹의 경영철학과 글로벌 푸드 컴퍼니를 향한 비전을 알렸다.
허 전무의 수차례 미국행 덕분, 지난 해 12월 SPC그룹과 쉐이크 쉑이 계약을 맺어 큰 화제가 됐다. 쉐이크 쉑의 입점을 두고 국내에서도 약 30여개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유치 경쟁을 벌였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쉐이크 쉑을 통해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 매출 2000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뿐만 아니라 쉐이크 쉑 도입 계기로 제빵 기업을 넘어 글로벌 컬리너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쉐이크 쉑’은 미국의 유명 외식기업인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SHG)’의 회장인 대니 마이어(Danny Meyer)’가 만든 브랜드로 2002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 내에서 공원복구 기금 모금을 위한 작은 카트에서 출발했다.
쉐이크 쉑은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 등 최상급 식재료 사용과 ‘호스피탈리티’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세심한 서비스를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 전역 및 세계 13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쉐이크 쉑의 1호점 오픈을 앞둔 SPC그룹은 미국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쉐이크 쉑 본사의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조설비·레시피·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했으며, 쉑버거·쉑-카고 도그·커스터드·쉐이크 등 현지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인다.
특히, 제품 중 ‘쉑어택’의 판매액 5%를 강남구 방과후 학교에 기부하는 등 쉐이크 쉑의 문화 중 하나인 지역사회 협업과 기여도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쉐이크 쉑의 운영을 맡게 되는 파리크라상은 SPC 오너 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 격 회사이다. 허 전무는 파리크라상의 지분 12.7%와 삼립식품의 지분 11.44%를 보유하고 있다. 허 전무는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