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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ISA 가입, NH농협·KEB하나은행이 최고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07-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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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박용진 의원실

자료=박용진 의원실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다른 은행들에 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때 고객에 대한 분석을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기준으로 NH농협은행 유치 ISA 고객 18만 7606명 가운데 65%인 12만 1939명에 대한 투자성향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EB하나은행도 42만8천594명의 가입자 중 31.8%인 13만6천161명의 투자성향을 분석하지 않았다. 비율로는 농협은행이 인원수로는 KEB하나은행이 가장 높은 수를 기록한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국민은행 5.1%, 기업은행 4.5%, 우리은행 3.4%, 신한은행 2.0%, 경남은행 0.9%, 전북은행 0.1% 순으로 조사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의 '적합성 원칙'에 따르면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는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만 팔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금융사는 고객을 상대로 투자 경험, 원금손실 감내 여부 등을 묻는 설문조사 형식의 투자성향 분석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고객이 스스로 이러한 절차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투자 권유 불원서'라는 확인서를 작성하면 투자성향 분석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투자성향 분석을 제대로 안 했다는 비판에 대해 상품을 대개 손실 위험이 적은 예금들로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SA 시판 첫날인 지난 3월14일 농협은행은 전체 가입자 32만2천99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만여 명을 유치했었고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농협은행이 사전에 대대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당시 농협의 이러한 움직임에 하루에 16만 여명을 유치한 것이 시간 상 가능한지 금융권에서 의문이 있었다.

농협은행 측은 이에 대해 "ISA에 들어가는 상품들의 경우 농협은행은 정기 예금, 지역 농협 예금 등 손실 확률이 없는 상품들 위주로 구성했기 때문에 투자성향 분석을 진행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하나은행도 "ISA 시행 초기 정기예금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비율이 높아 고객들 스스로 투자성향 분석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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