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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중국 ‘보복’ 나서나…경제계 촉각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7-11 02:29 최종수정 : 2017-03-03 16:04

중국 환구시보 ‘경제적 보복’ 거론…“韓과 경제관계 허용 말아야”

중국인 관광객들이 HDC신라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HDC신라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있다.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결정하면서 국내 관광·유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들의 반(反)한 정서와 경제 보복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사드 배치 확정 발표가 난지 30여 분 만에 ‘강렬한 불만’과 반대 입장을 담은 외교부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지난 9일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은 한-중 관계 악화만을 초래한다는 논평과 사설을 대거 쏟아냈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이다.

환구시보에는 사드 배치에 대한 5가지 대응 방안과 함께 “한국과 다시는 경제관계·왕래를 하지 말고 중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대응 방안으로는 △사드 관련 기업·기관과의 경제관계 중단과 왕래 금지 △중국 시장 진출 차단 △사드 배치 지지 한국 정계 인사의 중국 입국 제한과 그들의 가족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이 거론됐다.

환구시보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사드를 배치하는 한국을 제재해야 하냐'는 설문조사에도 참여자 88.3%가 '제재를 지지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중국 내 반발이 큰 상황이다.

경제계는 “중국의 한국 상품 불매나 한국 관광 제한 가능성도 없는 것이 아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실질적인 경제보복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미 사드 배치 여파에 타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사드 배치 결정이 이뤄진 8일 화장품과 카지노·관광 등 중국과 연관이 깊은 주식들이 급락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4.42% 하락했으며 LG생활건강은 4.49% 급락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5억 8780만 달러, 약 2조 9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8% 급증했다. 이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지난해 중국에서만 10억 6237만 달러, 한화 1조 2021억 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1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한 금액이다.

이날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의 주식은 5.14%가 하락했으며 GKL도 6.17% 도 급락했다. 대표적인 여행사 하나투어의 주식은 3.02% 하락했다.

이번 사드 배치 결정을 두고 면세업계의 출혈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근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이른다.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드 배치 결정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악화될까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0년 ‘마늘파동’을 통해 실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한 바 있다.

2000년 중국산 마늘의 수입이 급증하자 우리 정부는 농가 보호를 위해 중국산 마늘의 관세를 30%에서 315%로 10배 넘게 올렸다. 이에 중국은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의 수입을 정면 중단하며 응수했다. 결국 정부는 관세 인상을 철회했고 중국도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2010년 중국은 일본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도 감행했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당시 일본이 자국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 어선의 선장을 구속하자 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자국민의 일본 관광을 제한하기도 했다.

정부는 한반도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달래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늘(1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어 중국을 설득할 방안과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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